빅데이터로 자금세탁 걸러낸다…신한銀, 외환거래 디지털 감시 시스템 구축

신한은행은 외환거래 디지털 감시 플랫폼인 S-TBML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이 무역기반 자금세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외환 거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S-TBML(Shinhan-Trade Based Money Laundering)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S-TBML'이란 무역·외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자금세탁 및 이상 거래를 감지하는 시스템이다. △무역거래 상대방 및 실소유자 점검△특이 거래 점검△무역서류 점검 등 다양한 외환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글로벌 제재 리스크 및 이상 거래를 예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신한은행은 2018년 신한금융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인 신한DS의 기술을 활용해 외환거래 디지털 감시 플랫폼을 개발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인공지능(AI),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접목해 경제제재 자동 탐지 시스템을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AI, OCR을 활용하는 무역서류 자동점검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무역 증빙서류 수기 점검에 투입됐던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외환거래 점검 속도와 품질을 크게 향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복잡한 글로벌 외환거래를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점검하는 것은 은행의 필수 과제"라며 "향후 지속적인 S-TBML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무역거래와 관련된 자금세탁 및 이상 거래를 파악하고 글로벌 제재 리스크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