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더스클럽' 장혜진, 남편 컴퓨터 속 김규리 나체 사진 발견

사망한 김규리 재등장 '반전 엔딩'
'그린마더스클럽' /사진=JTBC
폭풍전야의 ‘상위동’에 김규리가 다시 나타났다.

지난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12회에서는 죽은 서진하(김규리 분)를 둘러싼 수상한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그녀와 같은 얼굴을 한 의문의 인물이 등장해 충격적인 엔딩을 선사했다.앞서 아이들의 상담을 위해 찾은 병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이은표(이요원 분)와 변춘희(추자현 분)는 지난 과오를 떠올리며 서로를 위로했다. 같은 슬픔을 나눈 이들의 사이는 다시금 가까워졌고 아이들 역시 허물없이 어울리며 잃어버렸던 웃음을 되찾아 흐뭇함을 안겼다.

조금씩 일상을 회복해가는 이은표 가족과 달리 변춘희의 하루에는 여전히 위험 요소가 가득했다. 변춘희가 위험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났던 여자가 경찰들에게 꼬리를 잡히면서 조금씩 수사망을 좁혀오기 시작한 것. 여기에 장원태(나현우 분)는 변춘희의 집 앞까지 쫓아와 협박을 일삼으며 그녀를 궁지로 몰아갔다.

도망치듯 글램핑장으로 향한 변춘희는 착잡한 심정으로 긴 밤을 지새웠다. 급하게 캠핑장에 오느라 아무것도 챙기지 못했던 그녀는 조심스럽게 이은표를 불러냈다. 오랜만에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신나게 눈밭을 뛰어놀았고 이를 지켜보는 엄마들 역시 그간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듯 홀가분한 시간을 보냈다.각자 숨겨뒀던 속마음까지 꺼냈던 사연 많은 밤이 지나고 먼저 잠에서 깬 이은표는 사라진 아이들을 남의 텐트에서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심지어 다른 텐트에서 받아먹은 간식으로 인해 아이에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자 이은표는 패닉에 휩싸였다. 숨기고 싶었던 과거와 서진하가 죽던 날 밤 일을 들킬까 갈등하던 변춘희는 결국 가방을 꺼내 들었고 그녀의 응급처치 덕분에 이은표는 아들을 무사히 살릴 수 있었다.

연신 고마움을 표하는 이은표를 뒤로 하고 먼저 집으로 올라온 변춘희는 남편의 도박 빚을 받으러 온 사채업자들로 인해 난장판이 된 집을 보고 김주석(최덕문 분)에게 분노를 터트렸다. 하지만 김주석은 되려 그녀의 처신을 탓했고 빚 갚을 돈을 구해오라고 종용했다. 절망감에 몸서리치던 변춘희는 김주석이 저지른 의료사고를 뒤집어쓰는 대가로 결혼을 요구했던 자신의 선택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그런가 하면 자상했던 남편의 실체를 깨달은 김영미(장혜진 분)는 오건우(임수형 분)가 자리를 비운 틈에 그의 컴퓨터를 확인, 안에 있던 서진하의 사진을 보고 경악했다. 김영미의 추궁에도 오건우는 서진하를 자신의 뮤즈라고 칭하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오건우는 자신과 결코 헤어질 수 없는 그녀의 약점을 들쑤시며 김영미를 더욱 괴롭게 했다.이은표 역시 서진하에 대한 불쾌한 소문이 대학교 교정을 떠도는 것을 듣고 소문의 진상을 알아내려 했다. 빠르게 퍼져가는 이상한 소문의 근원지는 어디일지 추문의 대상인 서진하와 오건우의 관계는 무엇일지 호기심이 증폭되는 상황.

같은 시각 공항에서 죽은 서진하와 똑같이 생긴 의문의 인물이 등장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아웃사이더맘’ 서진하 사망 사건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현재 그녀와 같은 얼굴을 했지만 다른 이름을 가진 인물의 정체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