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부담에…"아파트 입주율 낮아질 것" 부정 전망

주택산업연구원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발표
"금리인상 부담에 입주율 떨어질 것"
사진=연합뉴스
금리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 매매거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이달 아파트 입주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아파트 입주율도 지난 3월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이달 전국 입주전망지수는 전월(91.7)보다 6.3포인트 하락한 85.4로 나타났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700여곳을 대상으로 입주 실적이 얼마나 될 지 전망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수치화한 것이다. 회원사들은 주로 주택사업과 관련된 건설사나 시행사다. 기준이 되는 100이 ‘보통’ 이고 100을 넘으면 ‘좋다’로, 100보다 밑돌면 ‘좋지 않다’로 평가한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를 지역별로 보면 이달 수도권은 99.4로 전월(103.1)에 비해 3.7포인트 하락했다. 지방은 더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같은 기간 주요 광역시는 93.2에서 86.1로, 중소 도시는 86.2에서 79.6으로 떨어졌다. 특히 부산은 전망치가 100에서 72.7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부산의 입주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신규 입주 물량 부족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실입주율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입주물량 대비 잔금완납 및 입주완료 호수를 분석한 입주율의 경우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82.3%로 지난 3월보다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 입주율이 낮아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수도권은 88.9%로 전월 대비 1.3% 올랐다. 하지만 광역시는 83.8%로 1.3% 하락했고 기타 중소도시도 78.7%로 0.3% 떨어졌다. 기존 주택매각 지연과 잔금대출 미확보, 전·월세 세입자 미확보 등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업계에서는 대출금리 급등에 따른 비용부담과 매매거래 감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입주율이 전반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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