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대거 팔아버린 '이 주식'…외국인들이 '줍줍'

1위는 기아차…외국인들의 '기아'사랑 꾸준
S-OIL, 현대중공업, HMM 등 전통산업에도 투자

삼성전자, LG생활건강은 대량 순매도
약세장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기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S-Oil, SK텔레콤, HMM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들 종목을 대거 팔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번주(5월 9~12일)에만 기아를 1조 2935억원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금 1조407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비된다.기아는 이번주에만 4% 넘게 주가가 올랐지만, 외국인들은 계속 이 종목을 담고 있다. 외국인들이 기아를 한국 전기차 대표업체로 여기면서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SK텔레콤도 1조 899억원치 순매수했다. S-Oil과 HMM은 각각 6473억원치, 6206억원치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딴판이다. 같은 기간 기아를 1조 8457억원치 순매도했다. 하락장 속에서도 주가가 오르자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S-Oil, HMM 등도 마찬가지다. 개인들은 SK텔레콤을 4299억원치 팔았다. S-Oil과 HMM은 각각 1908억원, 3조2063억원치 순매도했다.

기아와 마찬가지로 1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하자 차익을 남긴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일주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5조 1519억원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들은 삼성전자를 7조1908억원치 순매수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