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하네다 직항 6월에 뜰까"...국토부·한국공항公, 한일 협의 시동

한국공항공사 윤형중 사장(오른쪽 첫번째)과 직원들이 13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김포~하네다 노선 정상화를 위해 일본 측 관계자와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측 취임 축하 방문단과 면담에서 김포~하네다 노선의 재개를 표명하면서 한·일 하늘길 정상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운항 신청 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6월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등은 외교부·방역 당국·일본 하네다공항 운영사 등과 협의에 들어갔다. 김포~하네다 운항 노선은 외교, 공항, 항공, 방역, 여행, 비자면제 등 다방면의 사전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김포~하네다 노선의 조속한 운항 재개를 위해 외교부·방역 당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양국의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일본의 국토교통성 등 현지 기관과도 협의하고 있다.

김포국제공항 등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는 13일, 스즈키 히사야스 일본공항빌딩(주) 부사장과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하네다 노선의 정상화 시동을 위해서다.

공사 관계자는 "김포~하네다 노선을 통한 양국 간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해 일본 측의 운항 승인 등 노선개설에 필요한 사항을 요청했다"고 말했다.스즈키 일본공항빌딩 부사장은 “한·일 대표노선인 김포~하네다 노선의 재개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며, 노선재개를 위해 대정부 건의 등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김포∼하네다 승객 수는 하루 5600여 명, 연 205만 명이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 등 4개 항공사가 하루 24편, 주 168편을 운항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020년 3월 24일 김포~하네다 노선이 중단돼 만 2년 이상 한·일 서울~도쿄 직항노선을 이용하는 여객들의 발길이 묶인 상황이다.김포공항은 코로나 이전 일본 도쿄(하네다)와 오사카(간사이), 중국 상해(훙차오), 베이징, 대만(쑹산) 등 5개 국제노선을 운항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현재 인천공항에서만 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나고야 등의 일본 노선을 운항 중이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김포~하네다 노선의 재개는 정체된 한일관계 복원의 서막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