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3694억 vs 안철수 1979억…성남 분당갑은 '부자들의 전쟁'

지방·보궐선거 후보 재산 신고
광역단체장은 김은혜 225억 1위
오는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타났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작년 말 기준 모두 3694억826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김 후보는 코스닥시장 상장 게임업체인 웹젠의 최대주주(지분율 26.72%)다. 그는 웹젠 943만5000주를 비롯해 삼성전자 1만8000주 등 2839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김 후보 다음으로 재산이 많은 출마자는 역시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였다. 코스닥 상장 보안업체인 안랩 최대주주(18.57%)인 안 후보는 1979억855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공교롭게도 두 후보가 분당갑에 출마해 ‘쩐의 전쟁’을 벌이게 됐다는 말이 나온다.

시·도지사 등 광역단체장 출마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 역시 지난달까지 분당갑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225억3184만원)였다. 김 후보의 재산 중 상당 부분은 배우자 소유의 건물(169억원)이었다.김 후보와 경기지사를 두고 맞붙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는 40억5354만원,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81억505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재산은 32억1716만원으로 지난 대선 때와 같았다. 이 후보와 맞대결을 펼칠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의 재산은 76억1951만원이었다. 서울시장 후보 중에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9억226만원, 송영길 민주당 후보는 5억647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