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트로트도, 국악도 송가인이죠…공연할 날만 기다렸어요" [인터뷰①]

가수 송가인 인터뷰
"오랜만에 대면 콘서트 개최, 너무 좋다"
"트로트에 국악까지…원 플러스 원 느낌"
가수 송가인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가수 송가인이 지난 13일 긴급하게 언론 인터뷰를 잡고 기자들과 만났다. 단독 콘서트 시작을 약 2주 앞둔 시점이었다. 그는 "콘서트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많은 분들이 망설여하는 것 같아서 걱정하지 말고 편안한 발걸음으로 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난 2년간 자유로운 대면 공연이 어려웠다. 송가인 역시 비대면으로만 팬들을 만나 오다 오랜만에 '2022 송가인 전국투어 콘서트- 연가'의 개최를 알렸다. 콘서트는 오는 28~29일 서울을 시작으로 6월 4일 대구, 6월 11일 전주에서 열린다.송가인은 "코로나19 때문에 계속 팬분들을 못 만나고 비대면으로만 공연하다 보니 무대에서 노래할 맛이 안 나더라. 노래가 끝나면 박수나 환호 소리도 들어야 하는데 그게 전혀 없이 나 혼자 무대 위에서 그걸 다 감당해야 하니 힘들더라. 만나서 공연할 날만 기다렸는데 드디어 콘서트를 하게 돼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해서 관객들이 울고 웃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박수라도 많이 쳐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송가인은 다채로운 구성의 콘서트를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생애 첫 단독 콘서트 때는 정말 어떻게 준비했을지도 모를 정도로 떨렸다. 이번에도 이벤트를 다양하게 준비했고, 선곡도 그간 들려드리지 않았던 신곡 위주로 다 들려드릴 예정이다. 게스트 없이 제가 직접 공연을 이끌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기타, 하모니카 등 세션 분들과 호흡하며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도 준비 중이다. 마치 아이유처럼"이라고 귀띔하며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가수 송가인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송가인 콘서트만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트로트를 하기 전에 국악을 했기 때문에 트로트 무대만 보여드리는 게 아니라 전공했던 판소리, 민요 쪽으로도 보여드릴 예정이다. 악단 세팅도 국악기까지 알차게 준비했다. 원 플러스 원 느낌으로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나만의 특별함이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단연 최고 기대 포인트로 꼽히는 건 송가인 표 정통 트로트 무대다. TV조선 '미스트롯' 출연 당시부터 그는 유독 정통 트로트를 고수해왔다. 지난 4월 21일 발매한 세 번째 정규앨범 '연가(戀歌)' 역시 타이틀곡 '비 내리는 금강산'을 비롯해 정통 트로트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곡들로 꽉 채워졌다.송가인은 "트로트를 하기 전에 국악인으로 15년 넘게 살았다. 국악도 정통 트로트처럼 진하다. 국악을 바탕에 뒀기 때문에 내겐 정통 트로트가 그렇게 어렵게 다가오지 않았다. (두 장르) 모두 떠는 목, 굴리는 목 등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세미 트로트 같은 가벼운 노래를 부르면 맛이 안 나더라. 나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건 정통 트로트라고 생각했다"면서 "정규 3집을 들은 팬분들이 곡이 전부 좋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 직접 마주 보고 라이브로 들려드리면 더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싶다. 콘서트에서 라이브로 진하게, 알차게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