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에 탱크·중화기 더 보낸다…5억 유로 추가지원

보렐 "이란과 쟁점 협의도 충분히 긍정적…핵협상 재개 가능"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5억 유로(약 6천700억원) 규모의 군사원조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두 달째 교착상태인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과 관련해서도 협상 재개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보렐 대표는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회의가 열리는 독일 바이센하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이번 추가 지원분은 탱크와 대포 등 중화기 지원에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EU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총 군사지원액은 20억 유로로 늘어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보렐 대표는 "군사적 지원을 위한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면서 "경제제재와 국제적 고립, 허위정보에 대한 대응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가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수일 내에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조처에 대한 EU 내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가 합의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면서 "우리는 러시아로부터의 석유 의존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사들 층위에서 합의가 안 된다면, 장관회의에서 합의를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렐 대표는 엔리케 모라 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이 이란을 방문해 이란 핵협상과 관련한 주요 쟁점을 논의한 결과, 이란의 답변이 충분히 긍정적이어서 협상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협상의 교착상태가 다시 풀려서, 최종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작된 복원 협상은 이란 혁명수비대 문제를 제외하고는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였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새 국면을 맞으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