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 약자와 동행하는 복지 특별시로 만들 것"

선거사무소 열고 본격 선거전 돌입…"4선 아닌 재선 도전의 심정"
'서울시장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14일 선거사무소를 열고 선거전에 본격 돌입했다.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오썸! 캠프' 개소식을 열어 "서울시를 약자와 동행하는 복지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 후보는 "20여 년간 정치하면서 늘 약자와 서민을 위해 대한민국 발전을 외쳐왔다"며 "이번이 4선이 아닌 재선 도전이라는 심정으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1호 공약으로 내건 안심소득(생계),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주거), 서울런(교육), 공공의료서비스(의료) 등 취약계층 4대 정책을 소개하며 "대한민국 수도이자 심장인 서울이 약자를 보호하는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목소리 높였다.오 후보는 특히 안심소득 공약에 대해 "서울에서 벌어지는 안심소득 실험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아 새로운 복지 시스템을 이끌어갈 날이 20∼30년 이내에 반드시 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개소식에 참석한 윤희숙 전 의원에게 "저와 뜻이 맞는다.

함께 뛰어달라"고 요청했다.윤 전 의원은 미래통합당 시절 경제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기본소득제 설계를 주도했다.

그는 또 서울런 사업의 의미를 강조하며 "저희 어머니께서 공부만 잘하면 가난을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으로 저를 교육하셨다.

이제 서울시가 어머니의 마음으로 약자를 보듬겠다"고 강조했다.오 후보는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겨냥해 "이재명 살리기 작전의 기획, 연출, 각본, 주연까지 다 맡았다.

그분 마음속에서 서울시민 삶의 질 향상이나 서울시 발전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 최재형·진수희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박인주·이갑산 시민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당과 선대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했다.

조성명(강남), 이기재(양천), 정태근(성북), 이행자(관악), 정문헌(종로), 이성헌(서대문), 김길성(중구) 등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들도 자리했다.

오 후보는 이들과 단상 위에 올라 "함께 뛰게 해달라"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에서 오 후보는 취약계층 4대 정책 외에도 녹지생태도심 재창조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글로벌 '톱5' 도시 경쟁력 회복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음 주부터는 '청년 동행'을 주제로 현장 유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 후보 측은 전날 유튜브 오세훈TV를 통해 'AI(인공지능) 오세훈'을 공개하기도 했다.

대선 기간 화제가 됐던 'AI 윤석열'과 같이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통해 동영상 형태로 구현된 가상의 오 후보다.

이준석 대표는 AI 오세훈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민주당이 대선 때 AI 윤석열을 보고 충격이었다고 했다.국민들의 질문에 가식 없이 답하는 AI 윤석열의 매력처럼 다시 한번 이제 AI 오세훈도 달린다"고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