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벨트 사수작전' 비상 걸린 민주…'일꾼론' 돌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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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비위' 악재에 당 지지율도 하락…중원서 험난한 수성전 예고
수도권 '이재명 효과' 극대화 전략…"소는 누가 키우나" 국면전환 시도6·1 지방선거가 15일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서해벨트 사수작전'에 비상이 걸렸다.대선 패배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 사태까지 터지며 전략의 요충지인 충청지역 선거에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이재명 상임고문은 지난 8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민주당이 정권교체의 악조건 속에도 과반 승리를 목표로 한 데에는 이른바 '서해벨트' 에서 선전할 수 있다는 나름의 계산이 자리하고 있었다.이 후보의 출마 효과를 극대화하며 경기·인천에서 승리하고, 서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여세를 몰며 충남북과 대전·세종, 텃밭인 호남까지 사수하면 과반 승리가 가능하다는 게 민주당의 희망섞인 관측이었다.
그러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논란으로 중도층 민심이 이탈하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 효과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면서 민주당은 점점 수세에 몰리게 됐다.
특히 충남 천안 출신인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은 불길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다.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당분간 성 비위 의혹으로 공세를 펼 것"이라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과 겹쳐 충청 민심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면서 중원에서 고전이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0%포인트 하락한 31%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충청·세종 지역의 지지율은 전주 49%에서 일주일 사이에 19%포인트 급락하며 30%를 기록했다.민주당에서는 박 의원을 제명하는 등 단호한 조치를 했다는 점, 지도부가 대국민사과와 함께 향후 엄정 대처를 약속했다는 점 등을 부각하며 민심 이탈 최소화에 진력하고 있다.
국민의힘에 대한 반격도 시도하고 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은 그나마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는 중"이라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해 공세를 펴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역공' 전략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민주당이 자성이 부족한 모습으로 비치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등 찬반이 갈리고 있다.
그 대신 장기전략으로 지방정부 '일꾼론'을 앞세워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는 기조에는 당내 대다수의 공감대가 이뤄진 모습이다.
2018년 지방선거 압승으로 현재 자치단체장 다수가 민주당 소속인 만큼 행정 분야에서 경륜을 쌓은 민주당의 '일꾼'을 다시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최근 공개석상에서 연일 "소는 누가 키우느냐"고 강조하는 것 역시 이런 전략의 연장선상이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이 지사가 경기도지사 시절 뛰어난 실적을 증명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지방정부 일꾼론은 '이재명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수도권 '이재명 효과' 극대화 전략…"소는 누가 키우나" 국면전환 시도6·1 지방선거가 15일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서해벨트 사수작전'에 비상이 걸렸다.대선 패배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 사태까지 터지며 전략의 요충지인 충청지역 선거에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이재명 상임고문은 지난 8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민주당이 정권교체의 악조건 속에도 과반 승리를 목표로 한 데에는 이른바 '서해벨트' 에서 선전할 수 있다는 나름의 계산이 자리하고 있었다.이 후보의 출마 효과를 극대화하며 경기·인천에서 승리하고, 서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여세를 몰며 충남북과 대전·세종, 텃밭인 호남까지 사수하면 과반 승리가 가능하다는 게 민주당의 희망섞인 관측이었다.
그러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논란으로 중도층 민심이 이탈하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 효과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면서 민주당은 점점 수세에 몰리게 됐다.
특히 충남 천안 출신인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은 불길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다.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당분간 성 비위 의혹으로 공세를 펼 것"이라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과 겹쳐 충청 민심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면서 중원에서 고전이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0%포인트 하락한 31%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충청·세종 지역의 지지율은 전주 49%에서 일주일 사이에 19%포인트 급락하며 30%를 기록했다.민주당에서는 박 의원을 제명하는 등 단호한 조치를 했다는 점, 지도부가 대국민사과와 함께 향후 엄정 대처를 약속했다는 점 등을 부각하며 민심 이탈 최소화에 진력하고 있다.
국민의힘에 대한 반격도 시도하고 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은 그나마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는 중"이라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해 공세를 펴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역공' 전략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민주당이 자성이 부족한 모습으로 비치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등 찬반이 갈리고 있다.
그 대신 장기전략으로 지방정부 '일꾼론'을 앞세워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는 기조에는 당내 대다수의 공감대가 이뤄진 모습이다.
2018년 지방선거 압승으로 현재 자치단체장 다수가 민주당 소속인 만큼 행정 분야에서 경륜을 쌓은 민주당의 '일꾼'을 다시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최근 공개석상에서 연일 "소는 누가 키우느냐"고 강조하는 것 역시 이런 전략의 연장선상이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이 지사가 경기도지사 시절 뛰어난 실적을 증명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지방정부 일꾼론은 '이재명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