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대통령 "반지성이 시골 마을 평온과 자유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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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경남 양산 사저 주변에서 벌어지는 보수단체의 집회를 두고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합니다"며 주민들의 불편을 거론하며 집회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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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이 귀향한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일대에서는 확성기와 스피커 등을 이용한 비난 방송 등이 이어지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반지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감정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사에서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반지성주의'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문 대통령은 귀향 후 첫 주말인 이날 "양산 덕계성당 미사. 돌아오는 길에 양산의 오래된 냉면집 원산면옥에서 점심으로 냉면 한 그릇"이라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전 '임기를 마치면 잊혀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수차례 밝혔으나 퇴임과 함께 양산으로 내려간 뒤 SNS를 통해 근황을 알리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