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직장 생활의 기본은 무엇인가
입력
수정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무관심이 일상이 되어버린 사무실
강의가 있어 처음 가는 회사 건물에 들어가 안내 데스크를 찾았습니다.
"8층 올라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하니 "그냥 들어가세요" 합니다.
엘리베이터 입구 들어가는 출입문이 자동으로 열릴 줄 알았는데 열리지 않았습니다.
"죄송하지만, 열어 주시겠어요?"
"외부에서 오셨으면 출입 내역 기재하고 신분증 아니면 명함 주세요"
여러 생각이 있었으나, 명함을 주고 출입 카드를 받아 8층에 갔습니다. 8층 출입문도 닫혀 있습니다. 출입문에 부착되거나, 옆에 있어야 할 호출 벨이 없습니다.
서성이다가 담당자에게 전화하니 받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출입문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5분 정도 지나니 직원 한 명이 나옵니다. 강의하러 왔다고 양해를 구하고 들어가 강의장을 찾았습니다. 많은 직원을 만났는데, 어떻게 오셨냐고 묻는 사람이 없습니다.
직장 생활의 기본은 무엇일까요?
직장생활은 즐거워야 합니다. 하루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 생활이 즐겁지 않고 힘들고 괴롭고 짜증나는 시간이라면 생각하기도 싫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직장 생활을 즐겁고 의미 있게 할 수 있을까요?
기본을 지키는 일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기본을 지키는 것은 튼튼한 성을 쌓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직장의 기본은 무엇일까요?
첫째, 속한 회사와 조직, 일 그리고 사람에 대한 애정입니다.
젊은 세대에게 평생 직장과 주인 의식이란 단어를 말하지 말라고 하지만, 자신이 속해 있는 회사와 조직 그리고 일과 사람에 대한 애정은 기본 중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둘째, 시간 지키기입니다. 1~2분 늦는 것은 이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각한 직원에게 약간의 질책을 하니, 일찍 왔으면 일찍 가도 되는가 묻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얼굴만 바라보다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셋째, 격이 있는 외모와 언행입니다.
눈살 찌푸리게 하는 복장, 슬리퍼 끌며 화장실 다녀오는 모습, 상스러운 말투, 가벼운 행동을 보면 질책도 아깝습니다.
넷째, 영혼 있는, 마음이 담긴 인사를 했으면 합니다.
출입문 열고 습관적으로 안녕하세요 하며 자리에 가 앉는 직원보다는 “팀장님, 아침부터 바쁘시네요.” 한 마디 하고 자리로 가는 직원이 더 반갑지 않나요?
다섯째, 긍정적 마인드와 적극적 자세입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직원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
모르는 것은 묻고 시키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닌 찾아서 일하는 적극성이 있어야 합니다.
여섯째, 겸손하고 뒷 사람 내지는 후 공정을 배려하는 자세입니다.
화장실 세면대 물을 닦고 나가는 직원, 정문 앞 떨어진 휴지를 줍는 직원을 보면 왜 일도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까요?
일곱째, 마지막으로 목표와 열정을 가지고 성장하는 모습 아닐까요?
직장은 전문성을 쌓고 성장하는 곳입니다. 생계 유지를 위해 일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지금 이곳에서 전문성을 쌓고 나의 꿈과 목표를 달성해 간다고 노력하면 어떨까요?
꿈과 열정이 있으면 눈빛이 빛납니다. 이런 직원들을 보면, 그냥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기본이 된 직원은 성과가 떨어지면 가르쳐 함께 하려고 하지만, 기본이 부족하면 아무리 성과가 좋아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기본이 안되면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