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경제 상황 엄중…정책 공조로 해결책 찾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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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은 총재 첫 회동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우리 경제가 직면한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정부와 한은의 정책 조율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한은, 정책 조율의 중요성 높아"
추 부총리 "경제 및 외환시장 전반에 대해 얘기 나눌 것"
"금리결정은 전적으로 금통위 결정 사항"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 회동 직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가 직면한 여러 문제는 정부나 중앙은행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정책 공조로 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며 "추 부총리와 정책 조율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도 "지난번에도 말했듯 중앙은행 총재와 부총리가 만나는 것이 뉴스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앞으로도 수시로 만나서 경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도 "(중앙은행 총재와 부총리가) 수시로 만나는 게 뉴스가 되지 않도록 의견을 나누는게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팀웍을 이뤄 좋은 정책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통화스와프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추 부총리는 "경제상황과 외환시장 전반에 관해서 얘기를 나눌 계획으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말하기가 어렵다"고 했다.또 이번 만남이 5월 금리인상과 연관돼 있다는 시각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저희들의 만남을 정책 결정과 연결 시키면 만남이 어려워진다"며 "저희들의 만남은 경제·금융, 외환시장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차원으로, 금리결정과 관련해선 늘 말하지만 전적으로 금통위의 결정 사항으로 이와 관련된 어떠한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와 추 부총리는 1960년생으로 동갑이다. 2008년 금융위원회에서 이 총재는 부위원장, 추 부총리는 금융정책국장으로 함께 근무한 인연도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