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 칼럼] 신발 신고 벤치에 올라가…정치인의 '노매너'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벤치매너 , 이재명 국회의원 후보 VS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소셜미디어(SNS)에 선거 유세 도중 신발을 신은 채 벤치에 올라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상임고문)의 노매너를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 선대위원장과 별반 차이 없이 신발을 신고 벤치에 올라선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사진을 올리며 댓글로 올리며 맞대응을 하고 있다.
국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후보들이 고민 없이 국민들이 앉는 벤치를 신발을 신고 올라간 것은 당연히 잘못 된 행동이다.
국민들은 이런 사려 깊지 못한 태도들에 실망하고 자신의 잘못된 행동은 인지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잘못만 들춰내려는 악순환 공방에 지칠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예전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후보시절에 열차 좌석에 다리를 잠시 올려서 신속하게 사과하신 일이 있다”며 “이재명 후보 포함 이 사진에 찍힌 민주당 후보자 전원은 신속한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일반 국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정치인들의 노매너 태도에 문제의식을 일깨워야 할 것이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상가를 돌았다. 이 선대위원장 측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시민들은 이 선대위원장 주변을 가득 메웠다. 시민들이 엄지를 들며 “화이팅”이라고 외치자, 이 선대위원장이 갑자기 벤치 위로 올라섰다.
이런 상황에서 이 선대위원장 등 민주당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이 대표의 ‘공개 저격’에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사진을 연달아 댓글로 달며 비판했다.

상대방을 손가락질 하면 나머지 세 손가락은 자신을 가르치게 된다

상대방의 잘못됨을 시시비비 가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신부터 성찰하는 태도가 정치인들에게 가장 필요해 보인다.
매너의 유래

매너(manner)는 'Manuarius [마누아리우스] ' 라는 라틴어에서 유래가 되었다. 손(hand), 행동, 습관 등의 뜻이 있는 manus [마누스]와
방법, 방식이라는 의미의 arius[아리우스]의 합성어다. 얼핏 철자를 들으면 불어처럼 들릴지도 모르나 라틴어에서 유래 되었다. 매너의 기본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상대방을 먼저 생각해줌으로서 나오는 역지사지 행동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매너라는 품위 있는 사람임을 설명하는 표현

매너란 실생활 속에서 에티켓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습관이다. 지금은 사회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질서 있게 만드는 하나의 예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매너의 역사를 보면, 매너란 ‘그 사람의 사회적인 위치를 보여주는 도구’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좋은 매너를 보여주는 것은
‘나는 품위 있는 사람’임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매너는 문명화된 사회의 기호인 셈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품위 있는 정치인들이 늘어나기를 기대해본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 박영실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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