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분기 순익 245억…작년 연간 이익 뛰어넘어

고객 수 750만명으로 '확대'
이자이익 824억 '최고'…전년비 216%↑
"중저신용자 비율 꾸준히 확대"
케이뱅크가 올해 1분기 2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68억원 늘어나면서 흑자 전환했다.

1분기 순이익 245억원은 지난해 연간 이익 규모(225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금리 경쟁력을 통해 고객수와 여수신 잔액의 꾸준히 성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고객수는 올해 1분기 말 750만명으로, 작년 말보다 33만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신은 7조8100억원으로 약 7200억원 늘었다. 수신은 11조5400억원으로 약 22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82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여신과 수신이 각각 약 4조원, 약 3조원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은 216% 급증했다. 비이자이익은 19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1분기 말 40%로, 지난해 말(61%)보다 낮아졌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20.2%, 4월 말엔 21.7%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 16.6%였다는 점을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2월 소득수준과 대출이력 등 금융정보에 통신과 쇼핑정보를 결합한 중저신용자 및 씬파일러 특화 신용평가모형(CSS)을 도입해 대출 심사에 적용했다. 이후 저신용자와 씬파일러의 대출 승인율과 대출 한도는 높아지고, 실행 금리는 낮아지면서 이들 고객이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해 은행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 유입 및 활동성 강화를 통해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균형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최근 완료한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기반으로 중저신용자 비율도 꾸준히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 1분기 실적. (사진 = 케이뱅크)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