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켐, 미국비뇨기과학회서 전립선암 치료제 1상 결과 발표

안정성 및 임상 증상 개선 효과 확인
퓨쳐켐이 전립선암 치료제 ‘FC705’의 국내 임상 1상 결과를 미국비뇨기과학회(AUA)에서 구두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퓨쳐켐은 FC705를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이다. FC705의 국내 임상 중간 결과를 이달 13일부터 16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AUA에서 발표했다.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신약 발표로는 세계 최초라는 게 퓨쳐켐의 설명이다. 퓨쳐켐은 이번 1상을 통해 안전성 및 임상적 효과를 확인했다고 했다. 향후 임상시험에서 용법을 결정할 수 있는 주요 결과(데이터)도 확보했다. 현재 1상에서 결정된 100mCi(밀리퀴리)의 용량으로 반복투여를 진행하는 국내 임상 2상과 미국 임상 1·2a상을 신청한 상태다.

이번 임상을 진행한 서울성모병원 연구자는 “모든 투여군에서 유의미한 이상 반응이 발생되지 않아 의약품에 대한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특히 100mCi 투여군에서 PSA50(의약품 투여 후 전립성 특이항원(PSA) 수치가 기존보다 50% 이상 감소되는 현상이 투여 대상자의 50%에서 관찰됐다”고 했다. 이어 “모든 대상자에서 ‘PMSA’ 단백질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CT)을 통한 영상학적 진단에서 암의 무진행 상태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자는 “이번은 단회 투여 결과로 반복 투여 시 더 높은 치료 효과가 기대된다”며 “초기 단계의 결과지만 이러한 경향성이 향후 임상 2~3상에도 유사하게 확인된다면 기존 치료가 듣지 않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에게 유망한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퓨쳐켐 관계자는 “FC705는 현재 개발중인 여러 후보 물질과 비교해 절반 정도의 용량으로도 종양에서의 섭취(Tumor lesion)가 높았다”며 “적은 부작용과 높은 치료효과를 통해 계열 내 최고신약(Best-in-class)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퓨쳐켐은 내달 11~14일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리는 미국핵의학학회(SNMMI)에서 FC705의 1상 유효선량(Dosimetry)을 소개한다. 또 FC705 치료의 PSMA PET과 PSA 수치의 연관성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