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문화·휴식 어우러진 수변감성거점으로 탈바꿈

서울시, 공간구상 용역 7월 착수…인근 재건축·재개발 가이드라인 수립
서울시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맞물려 중랑천에 문화·휴식·예술이 어우러지는 '수변감성거점'을 조성한다. 시는 지난 9일 '간선도로 입체화 연계 중랑천 일대 공간구상' 용역에 대한 입찰공고를 내고, 7월부터 계획 수립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서울시가 작년 9월 '서울비전2030'에서 제시한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조성' 사업의 일부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중랑천 일대를 '수변감성거점'으로 탈바꿈시키고, 인근의 저층 주거지·개발 예정지·공공시설·한강 등과 연계해 동북권 일대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중랑천은 양측에 자리한 동부간선도로가 지하화하면 지상 도로가 사라지면서 기반시설과 공간구조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시는 용역을 통해 여가·문화공간으로서 중랑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고, 중랑천과 인접 지역 및 한강을 연계해 경제·문화·여가 거점을 발굴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재건축·재개발 등 대규모 개발 예정지에서 중랑천과 연계한 정비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대규모 개발사업 가이드라인'을 수립한다. 가이드라인에는 중랑천 인근 저층 주거지에 대한 '특화 정비방안'도 담길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을 통해 저층 주거지를 수변과 어우러진 특색있는 수변마을로 조성한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시는 또한 중랑물재생센터, 면목·휘경 유수지 등 중랑천 내부에 있거나 중랑천과 인접한 공공시설의 전략적 활용방안도 마련한다. 일반시민이 접근할 수 없거나 활용도가 낮은 시설은 공간 재구조화를 통해서 교육·체험·놀이 등이 가능한 공공공간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중랑천 일대 공간구상안은 시민 의견수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내년 연말까지 구체화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수변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중랑천을 시민 일상과 한층 더 가까운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한다"며 "그간 소외됐던 동북권역을 수변감성도시로 탈바꿈시키고, 나아가 서울의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