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한국가면 체포될 듯…현재 군병원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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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주간지 인터뷰이근 전 대위가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에 돌아가면 공항에서 체포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6일 우크라이나 주간지 노보예 브레미아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 전 대위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이 전 대위는 "한국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머무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전쟁에 참여했다는 것이 이유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나는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많은 공문을 받을 예정이며 이것이 재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감옥에 갇힐 위험이 있지만 나는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믿는다. 좋은 장비를 얻고 준비를 잘해 이곳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바꾸고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일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위는 또 "현재 우크라이나 이르핀에서 러시아군과 싸우다 다쳐 군 병원에서 검사를 위해 며칠간 머무르고 있다"며 "TV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봤고, 나는 누가 좋은 사람이고 나쁜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특전사 출신으로 이곳에서 도움이 될 만한 기술을 지닌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TV만 본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해 이곳에 왔다"고 설명했다.
전쟁에 대해서 이 전 대위는 "우크라이나가 승리하지 못하면 러시아에 반대하는 국가나 나토에 들어가려는 국가는 위험해질 것이고, 러시아는 계속해서 공격할 것"이라며 "이 전쟁이 세계 대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고 우크라이나도 포기하려 하지 않아 전쟁은 지속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