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건 신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6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상견례 성격의 첫 통화를 하고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최근 북한 내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 측은 한국의 대북 코로나19 방역 지원 방침에 대해 지지를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 본부장과 김 대표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평가도 공유했다.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거의 끝낸 상황으로, 감행 시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단에 달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양측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해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한미간의 대북 정책 공조가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고도 평가하고, 이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도 의견을 모았다. 이날 통화는 21일 개최될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공동 대응할 방안과 한반도 상황 관리 방안 등이 중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본부장과 김 대표는 각각 한미의 북핵 수석대표로, 북핵·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외교 당국간 중심 채널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13일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