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대관령음악제 역대 최장·최대 개최

손열음 음악제 예술감독 간담회

여름 대표 클래식 축제
7월 2~23일 평창 알펜시아

국내 대표 여름 클래식 음악 축제인 ‘평창대관령음악제’가 한층 더 풍성해진다. 예전보다 공연 기간과 공연 횟수가 늘어난다. 공연 시기도 7월 말~8월 초에서 7월 초중순으로 당겨진다.

강원문화재단은 올해 평창대관령음악제를 7월 2일부터 23일까지 강원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과 뮤직텐트 등에서 역대 최장기간, 최대 규모로 연다고 16일 발표했다. 손열음 음악제 예술감독(사진)은 “휴가시즌 숙박난과 교통체증으로 음악제를 찾기 힘들다는 관객들의 불편을 감안해 시기를 앞당기고 기간도 2주에서 3주로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연 횟수도 늘린다. 실내악과 오케스트라, 독주, 성악 등 다양한 장르의 콘서트가 모두 19회 열린다. 세계적인 명성의 연주단체와 솔리스트들이 올해도 평창을 대거 찾는다. 프랑스 현악4중주단 모딜리아니 콰르텟과 피아노 3중주단 반더러, 세계적인 권위의 위그모어홀 콩쿠르에서 2018년 우승한 에스메 콰르텟이 평창대관령음악제 데뷔 무대를 갖는다.

‘러시아 피아니즘’의 계승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멜니코프와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목관악기 부문 최초 우승자인 플루티스트 마트베이 데민, 2021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우승자 카리사 추도 평창에서 첫 독주회를 연다.

2000년대부터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동 중인 다이신 가시모토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손열음, 이진상,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 첼리스트 김두민, 레오나드 엘셴브로이히, 랄프 시게티,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안드레아 리버크네히트, 바수니스트 닥 옌센 등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이 다양한 실내악 공연을 펼친다.

음악제 참가 연주자들을 주축으로 구성되는 평창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15일과 16일 두 차례 공연한다. 첫날에는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 악장 플로린 일리에스쿠의 주도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과 피아노 협주곡 21번 등을 연주하고, 이튿날에는 로베르트 곤잘레스 몬하스 지휘로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과 하차투리안의 ‘가면무도회’ 모음곡 등을 들려준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