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채시험에 등장한 '오징어 게임'

[삼성 온라인GSAT 5월14~15일 실시]

징검다리 건너는 오징어 게임, 도플러 효과 등 출제
수험생 "대부분 무난...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
징검다리 건너는 오징어게임, 도플러 효과, 비스포크 냉장고 색 조합, 이윤으로 제품원가 구하기…
지난 14~15일 이틀간 실시된 삼성 대졸 공채 온라인GSAT(직무적성검사)에 출제된 문제들이다.
삼성은 이날 시험에서 소리를 내는 물체가 움직이거나 듣는 사람이 움직이면, 움직이는 방향과 속도에 따라 소리의 주파수가 변형돼서 나타나는 현상인 ‘도플러 효과’에 대해 묻는가 하면, 비스포크 냉장고의 색을 조합한 응용문제도 출제했다. 수리영역에선 기업의 이윤값을 주고 제품원가를 구하는 문제도 나왔다. 또한, 수열문제와 비밀번호를 구하는 문제도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응시생들은 전반적으로 쉬웠다는 반응이다. 문제유형과 난이도도 예년과 비슷하다는 수험생이 많았다. 삼성전자에 응시한 김모씨는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중하정도의 난도였다”며 “거의 모든 문제를 풀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틀간 오전·오후 한 차례씩 총 4회 GSAT를 진행했다. 시험과목은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총 50문항으로 시간은 사전점검 60분, 시험 60분 등 약 2시간이었다. 삼성은 지난 2020년 상반기부터 온라인 GSAT을 실시해 다섯번째 온라인 시험을 진행했다.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응시생들은 거치대를 활용해 시험을 보는 자신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야 하고,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응시생들을 감독했다.
이번 삼성 대졸 공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모두 20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의 각 계열사는 5월말~6월중 면접을 거쳐 7월중 합격자를 발표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