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대 학생 200여명, 고강도 방역에 항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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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봉쇄 조치에 반발중국 베이징대에서 봉쇄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학생들 주도로 열렸다. 시위 참가자들은 캠퍼스 외부로 외출이 어려워지자 방역 조치를 완화할 것을 주장했다.
평화적으로 끝나…학생 측 요구 수용
16일 블룸버그,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이징대 학생 200여명이 지난 15일 베이징대 캠퍼스의 한 기숙사 건물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격리 조치로 인해 캠퍼스 밖을 떠나거나 음식을 마음대로 주문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이 교직원들과 학생들을 분리하려는 벽을 세우려하자 기숙사에 머물던 이들이 나와 항의했다.존 알렉나 베이징대 조교수가 16일 트위터에 올린 영상엔 시위에 참여한 “동일한 거주시설! 동일한 권리!”등의 구호를 외치는 학생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 시위는 별다른 소요 없이 평화적으로 끝났으며 학교 측은 학생들의 외출과 식료품 배달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이징대 동문들은 비공개 소셜미디어 대화방에서 이 시위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대는 1989년 민주화를 요구하는 천안문 시위를 주도했던 학생들이 소속됐던 대학이기도 하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