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최고가 85억…대통령 품은 용산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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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원한남·한남더힐, 올해 최고 매매가 기록대통령실이 이전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올해 서울 최고 매매가 아파트가 나왔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서울에서 실거래가 등록된 아파트 중 최고 매매가는 85억원으로 나타났다. 85억원에 거래된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동의 '나인원한남' 전용 206㎡와 '한남더힐' 전용 235㎡ 두 곳이다.나인원한남과 한남더힐 모두 용산으로 이전한다는 발표가 이뤄진 지난 3월 20일 이후 매매됐다. 나인원한남은 대통령실 이전 발표 직후인 3월 24일, 한남더힐은 지난달 26일에 계약서를 썼다.
두 단지는 장관과 군 지도부의 공관이 몰려 있는 '공관촌'과 인접하고 대기업 총수와 연예인이 다수 거주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통령 관저가 들어서는 기존 외교부 장관 공관과도 매우 가깝다.
다음 매매가는 강남구 압구정동과 서초구 반포동에서 나왔다.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 196㎡와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222㎡는 각각 80억원에 거래됐다. 고가 아파트 상위 다섯 번째에는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 241㎡가 78억5000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이 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222㎡ 76억원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244㎡ 75억원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청담101' 전용 226㎡ 74억7000만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222㎡ 74억5000만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98㎡ 71억5000만원 순이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한남동은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용산 시대 개막과 맞물려 고급 주거지로서의 가치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한정적인 부지 탓에 한강 조망에 대한 재산적 가치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