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권선거' vs '허위비방' 영동군수 선거전 시끌

윤석진 비난 문자 발송…정영철 "좌시 못 해" 고소

6·1 지방선거를 10여일 앞두고 충북 영동군수 선거가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네거티브·비방 등이 시작되면서 후보 간 난타전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1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윤석진 후보는 상대인 국민의힘 정영철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카드뉴스가 포함된 선거운동정보를 지난 16일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발송했다.

이 카드뉴스에는 축산업자 출신인 정 후보를 겨냥해 '돈사악취 민원 유발자'라고 비꼰 문구와 '금권선거 돈봉투' 제공자로 지목한 듯한 내용이 담겨 있다.정 후보의 지인이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용산면 경로잔치에 온 마을 이장들에게 10만원씩 든 봉투를 돌린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용산이 고향인 제 사돈이 순수한 마음에서 공직선거법에 대한 인식 없이 봉투를 건넨 것으로 파악했다"며 "저와 연루된 부분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이날 윤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그는 "윤 후보가 저를 금권선거 주범으로 오인하도록 유도하는 문자를 군민께 배포해 이번 선거를 네거티브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를 금권선거 행위자로 적시한 것을 좌시할 수 없기에 고소했다"며 "군민께서는 네거티브 공세에 흔들리지 않고 올바른 판단을 해 달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