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윤재순, 여직원에 러브샷·속옷 발언"…김대기 "적절하지 않아"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SBS 유튜브 캡쳐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SBS 유튜브 캡쳐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을 둘러싼 성비위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17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윤 비서관을 비롯한 대통령실 인선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이날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비서관의 과거 검찰 재직 시절 발언을 거론하면서 김대기 비서실장을 향해 “이런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물었다.
사진=SBS 유튜브 캡쳐
사진=SBS 유튜브 캡쳐
고 의원이 언급한 윤 비서관의 발언은 “러브샷을 하려면 옷을 벗고 오라” “속옷은 입고 다니는 거냐” 등이다. 고 의원에 따르면 윤 비서관은 해당 발언을 대검찰청 정책기획과 검찰사무관으로 재직 중이던 2012년 7월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 비서관은 경고 처분을 받았다. 김 실장은 고 의원의 질의에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좌)과 고민정 민주당 의원. SBS 유튜브 캡쳐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좌)과 고민정 민주당 의원. SBS 유튜브 캡쳐
고 의원은 “그러면 여기에 대해 경고 처분한 것은 적당하다고 보느냐”고 재차 물었다. 김 실장은 3초 간 멈칫하더니 “예, 만약에 했었다면”이라고 답했다.한편 고 의원의 질의에 앞서 윤 비서관은 “국민들에게 상처가 되고 불쾌감을 느꼈다면 당연히 사과를 드려야 맞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고 여러 국민들께서 염려하고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느끼고 있다. 더 잘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사과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