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증시 훈풍에 소폭 상승…삼성전자 등 시총상위株 모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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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서 외국인 홀로 400억 넘게 사들여코스피지수가 18일 장 초반 오르고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 소매판매에서 경제 회복력을 확인한 것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코스닥도 1% 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도 1% 넘게 올라…원·달러 환율, 7.3원 내려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76포인트(0.87%) 오른 2643.20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외국인 홀로 405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61억원, 40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이날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과 미국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대체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9% 증가한 6777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2% 늘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 증가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에서 1.4% 증가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파월 의장의 발언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간밤 열린 월스트리트저널 주최 행사에서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중립 금리 수준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만약 그러한 조치가 중립금리 이상으로 넘어서는 것을 포함한다면 우리는 그것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한 향후 회의에서 경제 상황이 현재와 유사하다면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이 나올 것 같다고 언급해 추가 50bp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이전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것이라는 연준의 의지를 재차 확인시켜줬다. 또한 고용 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 경기 침체 우려를 불식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1.33%), LG에너지솔루션(0.61%), SK하이닉스(1.33%), 삼성바이오로직스(0.91%), 삼성전자우(2.34%), NAVER(1.45%) 등이 상승세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인플레이션 레벨 다운 지연, 중국 봉쇄정책, 경기 둔화 우려 등 연초 이후의 기존 매크로 불안 요소들이 실물 경제 내에 잔재하고 있다"면서도 "시장 참여자들은 이미 주가 조정을 상당 부분 받아왔던 만큼, 악재성 재료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도 1% 넘게 오르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0.80포인트(1.25%) 오른 876.78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 홀로154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억원, 4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4.37%), 엘앤에프(5.58%), 셀트리온헬스케어(1.09%), HLB(4.70%), 카카오게임즈(0.71%) 등이 상승세다.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3원 내린 1267.7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