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국민 '건강한 삶'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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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 굿닥터의료 서비스 패러다임이 환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선사하고 이들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것이 의료기관의 기본 덕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이다. 한국경제신문과 헬스인뉴스가 공동 기획한 ‘2022 대한민국 굿닥터 100인’은 환자 중심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면서 국민 건강을 지키고 있는 진정한 굿닥터들을 소개한다. 대한민국 굿닥터 100인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종관 뉴스웍스 메디컬&팜 국장은 “진료 분야별 전문성을 토대로 각 지역민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 100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헬스인뉴스 공동기획
"망막질환·녹내장 조기 발견해야 실명 막아"
망막·녹내장 부문 굿닥터 - 이준식 예산서울안과 원장
망막·녹내장 부문 굿닥터로 선정된 이준식 예산서울안과 원장(사진)은 실명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안질환의 수술 경험이 풍부한 안과 전문의다. 다년간의 경력으로 다져진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대학병원급 우수한 장비를 활용한 치료를 통해 환자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서 노인은 물론 젊은 층도 각종 안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 녹내장은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힐 만큼 위험하다. 하지만 원인이나 증상에 대해선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이를 방치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쳐 급격하게 시력이 떨어지거나 실명에 이르는 환자도 많다.
눈 건강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신체 부위다. 꾸준히 잘 관리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필요하다. 만 40세 이상이라면 눈에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안과에서 망막질환 녹내장 백내장 등 안질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뇨병을 앓고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매년 망막합병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이 원장은 “망막질환이나 녹내장 등 대부분의 안질환은 조기 발견을 통해 빨리 치료받으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망막질환, 녹내장, 백내장 등 각종 안질환에 대한 의료진의 경력과 전문성뿐 아니라 과잉 진료 없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보고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기기를 많이 쓸 수밖에 없는 시대인 만큼 안과검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정기검진과 조기검진, 선별검사를 기억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안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척추 질환 경증환자, 침·한약으로 증상 개선"
통증·소아성장 부문 굿닥터 - 김형석 율아한의원 원장
척추질환은 다양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재발이 잦은 만큼 정확한 원인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증상도 비슷하기 때문에 통증의 요인이 되는 조직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통증·소아성장 부문 굿닥터로 선정된 김형석 율아한의원 원장(사진)은 검사로 잡히지 않는 미세한 부분을 찾아 치료적 접근이 이뤄지도록 돕는 한방치료는 양약치료와 또 다른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김 원장은 “척추 관련 질환의 경우 경증 환자들은 침 치료와 한약치료만으로 수술의 부담을 덜고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신체의 자연치유력을 이용한 한방치료를 통해 조직의 재생률을 높이고 신체기능을 강화시켜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소아성장 문제에 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소아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에는 식욕부진과 편식, 비만, 비염, 수면장애 등이 대표적”이라며 “그중 식욕부진은 키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성장 저해 요인”이라고 했다. 이를 방치하면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소아성장 저해 요인은 체질이나 환경적 요인에 따라 다르다. 그래서 맞춤형 치료가 바람직하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치료 못지않게 중요하다. 아울러 만성화 전 초기 치료가 중요한 소아비염의 경우 체력 및 면역력 강화를 고려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가치 있는 정보를 가려낼 줄 아는 분별력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건강 관련 정보를 비판적으로 따져보고 비교해보는 똑똑한 의료 소비자가 돼야 한다”고 했다.
"백내장·난시 함께 교정하면 사물 선명히 보여"
라식·백내장 부문 굿닥터 - 최정열 SNU청안과 원장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노안 증상과 함께 찾아오는 대표적 노년성 안질환이다. 최근엔 난시 교정용 인공수정체를 이용해 시력 교정과 백내장 치료를 함께 진행할 수 있게 돼 노안 탓에 생기는 생활 속 불편함까지 해소할 수 있다.최정열 SNU청안과 원장(사진)은 “난시 환자는 백내장과 난시를 함께 교정해야 사물이 선명하게 보이고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며 “수술 전 난시축 방향을 정확히 파악해야 수술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좌우 수술을 따로 하면 어지러움, 색감 차이 등 시각 혼란 탓에 불편함이 생기기 쉽다”며 “이 때문에 환자들에게 양안 교정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력이 떨어지면 렌즈에 대한 대안으로 시력교정술에 관심을 갖는 환자도 많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시력교정술은 만 19세 이후부터 노안이 시작되는 42세까지 고려해도 되는 시술”이라며 “45세 이상부터는 수정체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수술을 위한 적절한 연령이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시력교정술은 환자의 도수, 각막두께 등 생체 역학적 조건을 고려해 적합한 교정술을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증과 부작용에 대한 환자 부담이 크고 도수가 높지 않다면 특수 제작된 콘택트렌즈인 드림렌즈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최 원장은 “낮 시간에 안경을 쓰지 않아도 시력이 교정된 상태로 생활할 수 있다”며 “소아부터 성인까지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환자에게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환자 입장에서 도움이 되도록 결정하는 게 의사로서 중요하다”며 “윤리적 의식을 지니고 선을 넘어서는 의료행위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망막 손상 땐 재생 안돼…정기 검진 필수"
망막질환 부문 굿닥터 - 배소현 서울퍼시픽안과의원 대표원장
망막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 빈도가 높아지는 질환 중 하나다. 질환 정도에 따라 후유증을 겪는 경우도 많고 진행이 많이 되면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망막질환 부문 굿닥터로 선정된 배소현 서울퍼시픽안과의원 대표원장(사진)은 국내 인공 망막 1호 박사 출신이다. 인공망막 분야에 풍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배 원장은 “망막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는 부분이고 노화가 진행되면서 발병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기 검진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망막질환은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 후 회복 정도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에 질환을 발견해 적절한 시기에 수술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망막질환의 수술은 영구적인 손상이 남게 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배 원장은 “방치하면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망막박리나 황반변성의 경우 이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에는 증상을 자각하기 어려운 질환이기에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년 이후 노화로 인한 망막 질환인 망막앞막증도 마찬가지다. 별다른 증상이 없어 환자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배 원장은 “병이 진행되면 시력이 점차 떨어지고 망막이 변형되기 때문에 망막의 변형 정도에 따른 유리체절제술이 필요하다”며 “막을 제거하는 수술을 통해 망막도 펴지면서 시력도 향상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망막질환은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큼 환자가 상태와 치료 과정에 대해 아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유방암 치료 기술 발전…부작용 크게 줄어 "
유방암 검사 부문 굿닥터 - 김혜경 강남서울외과의원장
유방암 검사 부문 굿닥터에 선정된 김혜경 강남서울외과의원장(사진)은 20여 년 가까이 유방질환을 치료해 온 외과 전문의다. 그 기간 동안 유방질환의 검진 및 치료 기술의 발전을 지켜보며 현장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접한 인물이다.김 원장은 국내 유방암 치료의 가장 큰 변화로 ‘수술 규모 축소와 항암제 선택의 폭 확대’를 꼽았다. 과거 유방암 수술이 유방전절제, 겨드랑이 림프절 제거, 이후 재건수술 등으로 이어졌다면 최근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전체 림프절 제거를 하지 않는다. 유방부분절제와 유방재건수술도 동시에 시행한다. 새로운 항암제와 보조항암제, 항호르몬제, 면역치료제 등 신약도 다양하다. 암이 아닌 양성종양은 대부분 절제술이 아닌 맘모톰수술 등으로 비교적 쉽게 제거할 수 있게 됐다. 김 원장은 “과거 유방암 치료에 비해 생존율은 높아지고 부작용과 부담은 낮아졌다”며 “유방암 환자들이 너무 두려워하거나 절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방질환에 대한 검진 및 치료 기술이 빠르게 발전했지만 유방건강에 대한 인식 발전은 아직 더딘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유방질환은 유방암 외에도 함몰유두와 연관 감염이 원인인 유륜하농양, 겨드랑이 부유방 내부의 종양, 유방비정형종양, 유방피부에 생긴 피지낭종, 지방종, 유두 대상포진, 사춘기 유두습진, 수유기 유선염 등 다양한 모습으로 여러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유방건강에 대한 초점은 유방암에만 맞춰져 있다. 김 원장은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유방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정기 검진은 물론 이상이 느껴지면 병원에 들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텐트 활용한 중재적 치료 적용 범위 넓어져"
중재적 치료센터 부문 굿닥터 - 전용선 시화병원 센터장
전용선 시화병원 심뇌혈관센터장(사진) 이 중재적 치료센터 부문의 굿닥터로 선정됐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주로 담당하는 심장·뇌 혈관 시술을 진행하는 등 시화병원 심뇌혈관센터의 위상을 끌어올린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중재적 치료는 병변 부위를 절개하는 대신 혈관을 통해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전신마취와 개복을 할 필요가 없어 환자의 부담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 특히 심뇌혈관계 질환에서 중재적 치료는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스텐트를 활용해 혈관의 막히거나 좁아진 부분을 뚫어주는 시술이 대표적이다. 외상이나 수술 후 혈관 출혈을 막아주는 색전 시술, 혈관 투석 환자에게 시행하는 동정맥루 재개통술 등이 모두 중재적 시술에 속한다.
전 센터장은 환자가 다양한 치료 선택지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중재적 치료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왔다. 그는 “환자마다 개인적인 사정과 입장이 다르다”며 “수술을 기다릴 수 없이 긴급한 상황이거나, 체력적으로 전신마취를 할 수 없는 경우엔 중재적 시술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 센터장은 환자에게 시술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술 방식과 추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주의사항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 환자가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전 센터장은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대동맥류와 박리증의 스텐트 치료, 자궁근종색전술, 전립선색전술이 가능해지는 등 중재적 치료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며 “중재척 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환자 선택권도 커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한재영/이선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