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보험 수요 급증…보험사 마케팅 경쟁

'보험다모아'서 가입하면 유리
손해입증 위해 약관 잘 확인을
카카오손보, 하반기 상품출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여행심리가 방역 규제 완화로 살아나면서 여행자보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보험사들도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여행자보험 상품을 새롭게 개편해 출시하는 등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여행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여행자보험은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에서 운영하는 ‘보험다모아’ 사이트에서 성별·연령에 맞게 비교해 가입하면 유리하다. 보험료와 보장금액 등을 잘 따져 가입하고, 특약에 가입하면 추가 보장도 받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처럼 홈페이지 등에서 바로 가입이 가능한 ‘다이렉트 보험’도 최근 인기다.일주일 해외여행 기준으로 보험료는 1~2만원 수준이다. 가입 절차도 다른 보험과 달리 여행자들의 신상정보와 여행기간, 여행지, 여행목적 등만 입력하면 된다. 출국 2~3일 전에만 가입하면 된다. 다만 해외 여행의 경우 손해 입증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약관을 잘 확인해야 한다.

삼성화재는 최근 ‘다이렉트착 해외여행보험’ 상품을 새롭게 개편해 출시했다. 해외 의료비, 여행 중 휴대품 손해 보장은 물론이고 ‘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 담보’를 추가하면 여행기간 중 비어있는 집의 안전까지 보장한다. 주민등록등본상 거주하는 집에 강도나 절도로 인한 도난, 파손 등의 손해를 책임진다. 해외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24시간 한국어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우리말 지원 서비스를 비롯해 여행일정 변경 시 모바일 취소나 기간 연장이 가능하도록 유연하게 운영 중이다.

하나손해보험이 판매하고 있는 해외여행보험은 ‘배상책임특약’이 장점이다. 특약에 가입할 경우 여행 도중 생긴 사고로 타인에게 입힌 장해·재물 손해에 대한 배상책임까지 보장해준다.AXA손해보험은 최대 10명까지 한 번에 가입할 수 있는 단체형 해외여행보험을 판매 중이다. 우리말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해상은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방법 및 단계로 설계 가능한 맞춤형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을 선보였다. 해외여행 중 발생한 상해사망·후유장해에 대한 기본적인 보장을 해준다. 보험료도 ‘스마트’, ‘스탠다드’, ‘프리미엄’ 등으로 차등화할 수 있다. 여기에다 특약에 가입하면 해외에서의 치료비와 여행에서 입은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국내 치료비, 여행 중 고가품 도난 및 파손에 따른 손해액 보상 등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온·오프(On·Off) 해외여행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당장 여행을 가지 않아도 미리 가입해 두면 계약 기간 해외여행 시 간편하게 보장을 ‘껐다 켰다’ 할 수 있다. 재가입시에는 보험업법에 따른 설명의무와 공인인증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고, 두 번째 여행부터는 보험료를 10% 깎아준다.금융당국으로부터 보험업 라이선스 허가를 받고, 올 하반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인 카카오손해보험(가칭) 역시 여행자보험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