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이 꿈이었는데…" 충주상고, 수막뇌염 학우돕기 활동

충북 충주상고 1학년 박근영 양은 지난달 24일 수막뇌염으로 의식을 잃고 서울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마친 뒤 갑작스럽게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졸업 후 은행원을 꿈꾸던 박 양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성실한 학생이었다.

그러나 한 달 가까이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사경을 헤매고 있다.

박 양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조부모와 살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조부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입원·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충주상고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들이 지난 9일부터 모금 활동을 통해 600만원을 마련, 최근 박 양의 조부모에게 전달했다.

신나래 학생회장은 18일 "더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며 "근영이가 하루빨리 완쾌해 학교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교 교장은 "근영이가 쓰러진 원인에 대해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와 연관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근영이를 도와줄 독지가는 학교 교무실(☎ 043-844-3322)로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