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분수령'…현대차·기아, 전기차에 21조 쏟아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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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국내 전기차 미래 계획 발표
전용 전기차 공장, 상품 개발 연구 등 투자
2030년까지 국내서 연간 144만대 생산
글로벌선 323만대 생산…12% 점유율 목표
21조 투자…생산 능력 확충, 제품·선행기술 개발 등 활용
현대차·기아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차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차·기아는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1조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21조원은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과 전용 전기차 라인업 다양화, 부품·선행기술 개발, 인프라 조성, 전기차 관련 신사업 모색에 활용된다.현대차와 기아는 우선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과 함께 내연기관차-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구축한다.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도 추진한다.
전기차 생산 효율성 향상 차원에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유연 생산 시스템, 맞춤형 물류 시스템, 디지털 제조 시스템 등 제소 혁신기술을 국내 공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2025년 도입하는 승용 전기차 전용 'eM' 플랫폼을 비롯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 체계 하에서 차급별 다양한 전용 플랫폼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적용한 플랫폼은 배터리와 모터를 표준화해 제품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문도 투자 대상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전기차 관련 광범위한 전략 제휴도 모색한다. 배터리, 충전,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하는 UBESS 등의 영역에서 국내외 파트너들과 함께 신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최초 PBV 전기차 전용 공장, 2025년 양산 목표
PBV 전기차 전용공장은 약 2만평 부지에 수천억원 규모를 투입해 2023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해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1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5만대까지 확장한다.기아는 2025년 전용 PBV 라인업의 최초 중형급 모델 SW(프로젝트명)를 선보인다.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PBV 전기차 전용 'eS'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되는 만큼 다양한 종류의 차체를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성인 키 높이에 이르는 넓은 실내공간에 뛰어난 적재성까지 갖춰 딜리버리, 차량호출, 기업 간 거래(B2B) 등 각종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BV 전기차 전용공장에 대해 "글로벌 PBV 시장 1위 브랜드에 도전하는 기아 '플랜 S'의 하나의 큰 축"이라며 "기아는 단기적으로는 파생 PBV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용 PBV와 자율주행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에 PBV 공급 물량을 점차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2030년 국내서 연간 144만대 생산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