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이 곽상도에 건넨 5천만원…정치자금 vs 변호사 보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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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신문에서 '정치자금' 검찰 주장에 남욱 반박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 혐의를 받는 남욱 변호사가 곽상도 전 국회의원에게 건넨 5천만원을 변호사로서 일해준 대가였다고 주장하며 불법 정치자금이라는 검찰 주장에 반박했다. 남 변호사는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이 "20대 선거 무렵 대구로 가서 (곽 전 의원에게) 건넨 현금 5천만 원은 성공보수금 성격의 변호사비였나"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곽 전 의원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2016년 3∼4월 남 변호사로부터 5천만 원을 수수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곽상도에게 성의 표시를 하라'는 지시를 받고 돈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 남 변호사는 2009년 하반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장동 공영개발을 추진하자 이를 민간개발로 바꾸도록 도와달라는 부동산개발 시행사의 부탁과 함께 8억3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2015년 구속기소 됐으나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사건에서 남 변호사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포함해 10명이 넘는 변호인단을 꾸렸으나 곽 전 의원은 선임계를 내지 않았다.
남 변호사는 곽 전 의원에게 성공보수금을 준 이유에 대해 "당시 김만배 회장이 '상도 형이 네가 무죄를 받도록 많이 도와줬으니 성공보수를 드리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곽 전 의원과 공동 피고인으로 기소됐으나 이날은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섰다.
검찰이 "곽상도 피고인이 당시 사건에서 선임계를 내지 않아 재판에 직접 들어가서 변론하거나 의견서를 낼 상황도 아니었는데 도와줬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했나"라고 묻자, 남 변호사는 "그냥 도와줬구나 (싶었다)"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곽 전 의원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2016년 3∼4월 남 변호사로부터 5천만 원을 수수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곽상도에게 성의 표시를 하라'는 지시를 받고 돈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 남 변호사는 2009년 하반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장동 공영개발을 추진하자 이를 민간개발로 바꾸도록 도와달라는 부동산개발 시행사의 부탁과 함께 8억3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2015년 구속기소 됐으나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사건에서 남 변호사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포함해 10명이 넘는 변호인단을 꾸렸으나 곽 전 의원은 선임계를 내지 않았다.
남 변호사는 곽 전 의원에게 성공보수금을 준 이유에 대해 "당시 김만배 회장이 '상도 형이 네가 무죄를 받도록 많이 도와줬으니 성공보수를 드리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곽 전 의원과 공동 피고인으로 기소됐으나 이날은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섰다.
검찰이 "곽상도 피고인이 당시 사건에서 선임계를 내지 않아 재판에 직접 들어가서 변론하거나 의견서를 낼 상황도 아니었는데 도와줬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했나"라고 묻자, 남 변호사는 "그냥 도와줬구나 (싶었다)"라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