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고위 인사 "이근은 작전 리더, 많은 재량권 줬다"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인사가 의용군으로 참전한 이근 전 대위를 격려하는 트윗을 올렸다. /사진=안톤 게라셴코 우크라 내부부 장관 보좌관 트위터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인사가 의용군으로 참전한 이근 전 대위를 격려하는 트윗을 올렸다.

16일(현지시간)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켄 리(이 전 대위의 미국 이름)는 한국 특수부대 출신으로, 현재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의 전투원"이라면서 "우크라이나군은 그의 특별한 작전 경험 때문에 그를 작전 리더로 배치하고, 러시아군 대항 임무에 있어 많은 재량권을 줬다고 전해 들었다"고 이 전 대위를 소개했다.게라셴코 장관은 이 전 대위가 한국으로 귀국하면 체포될 것 같다는 동향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듣자 하니 이씨는 한국에서 유명한 블로거인 것 같다. 그는 한국이 자국민의 우크라이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그가 본국으로 귀국하면 체포될 것이라고 말한다"는 덧붙였다.

게라셴코 장관은 이 전 대위와 현지 주간지 노보예 브레미아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한국 매체의 영문 기사를 첨부하고, 이 전 대위가 의용군으로 활동하고 있는 모습 등 여러 장의 사진도 함께 소개했다.
13일 SBS 연예뉴스는 이씨가 서면인터뷰에서 "전쟁터에서 퍼지는 가짜뉴스는 선전일 뿐이며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ROKSEAL
앞서 이 전 대위는 14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머무는 것이 불법이다. 내가 돌아가면 전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공항에서 체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는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많은 공문을 받을 예정이며, 이것이 재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옥에 갇힐 위험이 있지만 나는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믿는다. 이곳에서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바꾸고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일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