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제주 최대 관심 선거,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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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부상일 vs 민주당 김한규 vs 무소속 김우남
오차범위 내 접전 양강구도…여러 변수 속 결과 예측 어려워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제주시을 선거구가 제주도 내 최대 관심 지역으로 급부상했다.이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전 의원이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로 인한 국회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선거구다.
지방선거에선 당연히 도지사 선거가 큰 관심사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모이고 있다.
선거는 국민의힘 부상일(51) 후보, 민주당 김한규(48) 후보,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우남(67) 후보 등 여야 주요 정당의 후보와 3선 관록의 무소속 후보 3파전으로 치러진다.우선 부 후보는 이번에 다섯 번째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다.
부 후보는 제주제일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 청주·제주·의정부지검 검사와 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 등을 지냈다.
부 후보는 2008년과 2012년, 2016년, 2020년 네 차례에 걸쳐 총선에 도전했다가 매번 고배를 마셨다.'이번이 마지막 선거'라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하는 부 후보는 제주시 동부지역에 관광청 유치, 제2공항 건설 조속 추진, 제주4·3 정의로운 해결, 아라동·삼양동 교육도시로 특화 육성, 삼화지구 임대 아파트 문제 해결 등 5대 공약을 내걸었다.
국민의힘은 제주에서 최근 5차례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수 진영 국회의원을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던 만큼 이준석 당 대표가 직접 제주를 찾아 지원사격에 나서는 등 이번 선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의석수가 한 석이라도 아쉬운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에서는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인 김한규 후보를 전략적으로 공천했다.
1974년생인 김 후보는 제주 대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사법시험(사법연수원 31기)에 합격해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민주당 법률대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등을 지냈고, 2020년 총선에서 서울 강남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고향인 제주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포부를 밝힌 김 후보는 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 추진, 문화유산 육성·계승 위한 지원 확대, 세계문화유산축전 정례화, 농수산물 해상운송비 지원, 제주4·3 유족 보상의 차질 없는 진행, 4·3트라우마센터 국비 지원 확충 등을 약속했다.민주당은 제주지사 선거에 나선 오 후보의 빈자리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열린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국회의원인 송재호 제주도당 위원장,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 위성곤 국회의원,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도의원 등을 비롯해 당원과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하며 세몰이를 했다.
무소속 후보로 나선 김우남 후보는 제주시을 보궐선거의 가장 큰 변수다.
그는 제주시을 선거구에서 17대·18대·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37대 한국마사회 회장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대해 "지방자치 시대를 부정하고 도민과 당원의 자기 결정권을 무시한 중앙당의 폭력행위"라고 비판하며 "3선 의원의 경험과 기반을 바탕으로 (21대 국회의원) 잔여 임기 2년을, 4년처럼 일해서 일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무소속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4·3의 완전 해결 위한 가족관계 특례 신설, 탐라 1천 년 역사문화권 정립 사업 진행, 맞춤형 관광 서비스·스마트 관광 국제도시 제주, 지방대학 육성 및 지방인재 채용 확대 등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민주당 출신 3선 국회의원인 만큼 같은 당이었던 김한규 후보는 물론, 고향이 같은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에게도 지지층 분산 등 부담이 되는 경쟁자다.
이 탓에 지지표 분산을 막기 위해 민주당은 김우남 후보를 지원하는 당원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라 엄격한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집안 단속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제주지역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부상일 후보와 김한규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15일 제주의소리·제주일보·제주CBS·제주MBC 등 제주지역 언론 4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진행한 이번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보별 지지도는 김한규 38.2%, 부상일 31.1%, 무소속 김우남 7.3% 순이다.
지지 후보 없음 또는 무응답은 23.4%에 이른다.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로, 부상일 후보와 김한규 후보의 차이는 7.1%포인트다.오차범위 안에서 양강 구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부동층의 표심의 향방과 김우남 후보의 완주 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오차범위 내 접전 양강구도…여러 변수 속 결과 예측 어려워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제주시을 선거구가 제주도 내 최대 관심 지역으로 급부상했다.이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전 의원이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로 인한 국회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선거구다.
지방선거에선 당연히 도지사 선거가 큰 관심사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모이고 있다.
선거는 국민의힘 부상일(51) 후보, 민주당 김한규(48) 후보,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우남(67) 후보 등 여야 주요 정당의 후보와 3선 관록의 무소속 후보 3파전으로 치러진다.우선 부 후보는 이번에 다섯 번째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다.
부 후보는 제주제일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 청주·제주·의정부지검 검사와 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 등을 지냈다.
부 후보는 2008년과 2012년, 2016년, 2020년 네 차례에 걸쳐 총선에 도전했다가 매번 고배를 마셨다.'이번이 마지막 선거'라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하는 부 후보는 제주시 동부지역에 관광청 유치, 제2공항 건설 조속 추진, 제주4·3 정의로운 해결, 아라동·삼양동 교육도시로 특화 육성, 삼화지구 임대 아파트 문제 해결 등 5대 공약을 내걸었다.
국민의힘은 제주에서 최근 5차례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수 진영 국회의원을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던 만큼 이준석 당 대표가 직접 제주를 찾아 지원사격에 나서는 등 이번 선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의석수가 한 석이라도 아쉬운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에서는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인 김한규 후보를 전략적으로 공천했다.
1974년생인 김 후보는 제주 대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사법시험(사법연수원 31기)에 합격해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민주당 법률대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등을 지냈고, 2020년 총선에서 서울 강남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고향인 제주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포부를 밝힌 김 후보는 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 추진, 문화유산 육성·계승 위한 지원 확대, 세계문화유산축전 정례화, 농수산물 해상운송비 지원, 제주4·3 유족 보상의 차질 없는 진행, 4·3트라우마센터 국비 지원 확충 등을 약속했다.민주당은 제주지사 선거에 나선 오 후보의 빈자리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열린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국회의원인 송재호 제주도당 위원장,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 위성곤 국회의원,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도의원 등을 비롯해 당원과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하며 세몰이를 했다.
무소속 후보로 나선 김우남 후보는 제주시을 보궐선거의 가장 큰 변수다.
그는 제주시을 선거구에서 17대·18대·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37대 한국마사회 회장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대해 "지방자치 시대를 부정하고 도민과 당원의 자기 결정권을 무시한 중앙당의 폭력행위"라고 비판하며 "3선 의원의 경험과 기반을 바탕으로 (21대 국회의원) 잔여 임기 2년을, 4년처럼 일해서 일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무소속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4·3의 완전 해결 위한 가족관계 특례 신설, 탐라 1천 년 역사문화권 정립 사업 진행, 맞춤형 관광 서비스·스마트 관광 국제도시 제주, 지방대학 육성 및 지방인재 채용 확대 등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민주당 출신 3선 국회의원인 만큼 같은 당이었던 김한규 후보는 물론, 고향이 같은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에게도 지지층 분산 등 부담이 되는 경쟁자다.
이 탓에 지지표 분산을 막기 위해 민주당은 김우남 후보를 지원하는 당원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라 엄격한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집안 단속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제주지역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부상일 후보와 김한규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15일 제주의소리·제주일보·제주CBS·제주MBC 등 제주지역 언론 4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진행한 이번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보별 지지도는 김한규 38.2%, 부상일 31.1%, 무소속 김우남 7.3% 순이다.
지지 후보 없음 또는 무응답은 23.4%에 이른다.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로, 부상일 후보와 김한규 후보의 차이는 7.1%포인트다.오차범위 안에서 양강 구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부동층의 표심의 향방과 김우남 후보의 완주 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