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에너지 신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선도

지역 주민과 상생협의체 발족

주민 참여형 태양광 사업 추진
혁신 기업 육성…일자리 창출
친환경 발전으로 '탄소중립' 앞장
지난해 12월 열린 부산 민관합동 코워킹 스페이스 개소식. /한국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이 지역사회와 손잡고 에너지 대전환에 나선다. 장기화하는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도 취약계층, 지역주민, 소상공인과의 상생·공존을 통해 위기의 파고를 넘겠다는 의지다.

남부발전은 지난달 18일 경남 하동군에 있는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 대회의실에서 하동지역 주민대표단, 하동군과 ‘탄소중립·균형발전·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상생협의체 발대식’을 열었다.뉴에너지 전환을 위해 구성된 이번 상생협의체는 신규 발전사업에 주민 수용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위해 발족했다. 지역주민, 지자체, 남부발전이 함께 지역의 의견을 적극 청취해 맞춤형 지원사업을 발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주민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의 발족 배경에는 에너지 전환 전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동군 금성면·금남면 일대에 있는 하동빛드림본부는 1996년 1호기를 시작으로 2009년 8호기를 준공한 설비용량 4000㎿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계획에 따라 제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의거, 1~6호기(3000㎿) 폐기가 결정돼 퇴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에 남부발전은 하동빛드림본부를 저탄소 발전, 수소발전,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신사업에 재투자해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뉴에너지 전환’을 천명했다.

남부발전은 석탄 화력을 대체할 LNG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을 시작으로 하동빛드림본부 및 인근 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수소 생산·발전과 탄소 포집·활용·저장시설 구축을 통한 무탄소 전원으로의 전환을 선도한다. 또 주민참여형 태양광 사업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추진 등 2050 탄소중립의 초석을 놓을 계획이다.사회적 경제 기금을 마련해 지역 내 혁신 창업 육성에도 앞장선다. 남부발전은 기술보증기금 등 부산지역 9개 공공기관과 함께 내년까지 5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97개 기업에 23억6000만원을 지원했으며, 2018년부터 3년 동안 166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 지원 기업의 매출은 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남부발전은 부산 민관합동 코워킹스페이스를 개소해 창업 보육 공간을 마련하는 데 앞장섰다. 이 사업에는 남부발전 등 사회적 경제 지원 기금 참여 기관과 부산시, BNK금융그룹 등이 참여했다.

새롭게 문을 연 공간에는 창업가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협업 공간이 들어섰고 창업 기업에는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사업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는 물론, 투자 연계까지 이뤄진다.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에너지 전환과 함께 지역사회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자 노력하겠다”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취약계층과 함께 상생하는 공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