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처음으로 투자한 '걸그룹', 남들과 뭐가 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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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키우는 아이돌, '트리플에스'(tripleS) 준비중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K팝 스타트업을 표방한 모드하우스가 네이버와 CJ그룹 등으로 부터 투자를 받았다. 네이버 투자조직인 D2SF(D2스타트업팩토리)가 K팝 분야에 직접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생 K팝 스타트업에 투자업계 거물들이 베팅하면서 이 회사가 추진하는 신규 걸그룹 프로젝트인 트리플에스(tripleS)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모드하우스는 최근 프리시리즈 A(Pre-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초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은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번 투자에는 네이버 D2SF, CJ 그룹 계열 벤처캐피탈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액셀러레이터(AC) 퓨처플레이가 참여했다. 콘텐츠 신사업을 추진중인 네이버와 K팝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CJ그룹이 참여해 모드하우스와의 협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퓨처플레이 또한 콘텐츠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신규 펀드인 ‘퓨처플레이 뉴-엔터테인먼트펀드'의 1호 투자로 모드하우스를 낙점했다. 이 펀드는 국내외 콘텐츠 시장 주요 기업들이 LP(출자자)로 참여하는 펀드다. 모드하우스는 ‘오픈 아키텍처 엔터테인먼트'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설립된 K팝 스타트업으로, 신규 걸그룹 프로젝트인 트리플에스(tripleS)를 준비하고 있다.
트리플에스는 세계 최초의 ‘팬 참여형' 아이돌을 지향한다. 그간 기획사 중심으로 제작되던 ‘단방향' 아이돌이 아닌 팬들이 제작에 참여하는 ‘양방향’ 형태로 제작될 예정이다. NFT 및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팬들은 직접 콘텐츠 제작 과정에 참여한다.
트리플에스는 지난 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첫 멤버 윤서연의 티저영상을 공개하고, 지난 9일부터 멤버들의 준비과정 및 일상 생활을 다룬 ‘데일리 콘텐츠’를 공개했다. 모드하우스는 윤서연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국내외 멤버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모드하우스는 K팝, 블록체인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JYP, 울림엔터테인먼트, 소니뮤직 코리아에서 원더걸스, 미스에이, 2AM, 2PM, 러블리즈 등 다수의 아이돌을 제작한 경력이 있는 정병기(제이든 정) 대표, 달샤벳 등의 A&R을 총괄했던 김종수 최고커뮤니테이션책임자(CCO)가 아티스트 제작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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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기 모드하우스 대표는 “글로벌 첫 참여형 아이돌인 트리플에스의 성공을 넘어 K팝 및 NFT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모드하우스의 미래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네이버, CJ, 퓨처플레이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