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활성화 정책으로 이차전지 수요 급증…단기 공급부족"

SNE리서치, 미국시장 수요·공급 분석
미국의 전기차 활성화 정책으로 이차전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산 이차전지 셀의 단기 공급부족이 예상된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19일 내년 미국 내 전기차용 리튬이온 이차전지의 수요량을 181기가와트시(GWh)로 전망했다.

하지만 공급량은 143GWh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는 "미국은 올해 '더 나은 미국 재건법'(Build Back Better Act)을 통해 자국 내 친환경 산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며 "전기차 활성화 조항의 경우 미국산 이차전지 셀을 사용하고 최종 조립생산용 부품의 50% 이상을 자국산으로 쓴 전기차에 500달러의 추가 세액공제를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국 내 이차전지 생산량을 늘릴 것을 주문한 셈이다.

이에 따라 주요 이차전지 업체들도 미국 내 이차전지 공장 신설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다만 급격한 수요 증가로 인해 2025년까지 미국 내 이차전지 시장은 공급 부족 현상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내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요는 2025년 453GWh, 2030년 1천200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차전지 제조업체들의 미국 내 이차전지 공급 능력은 2021년 64GWh, 2025년 453GWh, 2030년 1,432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 기준 주요 이차전지 업체별 생산능력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가 각각 270GWh, 141GWh, 133GWh에 달할 것으로 SNE리서치는 추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