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 3명 사망 테슬라 충돌사고 안전성 특별조사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3명의 사망자를 낸 전기차기업 테슬라 자동차의 충돌사고 조사를 위해 특별충돌조사팀을 파견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NHTSA는 특별충돌조사팀이 이번 사고가 자동주행 보조기능 작동 중에 일어났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2일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의 퍼시픽코스트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모델S 차량이 도로 경계석과 충돌한 뒤 인근의 건설장비를 들이박으면서 일어났다.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3명이 숨지고 건설노동자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와 관련, NHTSA의 이번 조사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같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대한 안전성 조사의 일환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ADAS는 조향, 차선 유지, 제동 같은 기능을 부분적으로 자동화한 시스템으로, 테슬라 오토파일럿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NHTSA는 2016년 이후 사고 시 ADAS를 이용한 상태였거나 이용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34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28건이 테슬라 차량이 관련된 사고였다.

또 이번 사고와는 별도로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관련해 2건의 정식 결함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NHTSA는 작년 6월 자율주행 관련 시스템이 작동 중인 상태에서 일어난 충돌 사고를 보고하도록 자동차 회사들에 지시한 것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관련 사고에 대한 대응 강도를 부쩍 높였다.

NHTSA는 현재 볼보 2건, 캐딜락 2건, 현대차 1건, 렉서스 1건, 프랑스 기업 나브야의 자율주행 버스 1건 등 사고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