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 신원호 대구시장 후보 "보편복지 정착시키겠다"

반바지 입고 선거운동…"젊지만 경력 짧지 않아"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기본소득당 신원호 대구시장 후보는 "새로운 대안, 남다른 정책을 제시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 후보는 이날 오전 북부시외버스터미널 앞 네거리 출근길 유세 현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단순히 젊은 후보가 아니라 능력도 갖춘 후보라는 점을 보여주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만 36세인 신 후보는 젊음을 강조하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이날 그는 반바지 등 일상복 차림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그동안 40대 후보는 있었지만 30대 후보는 처음"이라며 "그렇지만 14년째 대구에서 시민사회, 노동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경력은 짧지 않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2008년 대구지역 장애인단체와 함께 한 차별철폐 운동을 시작으로 밀양 송전탑 반대 활동과 발달장애인 자립지원 사업 등에 참여해왔다.

신 후보는 자신의 3대 공약으로 ▲대구시민 120만원 기본소득 지급 ▲토지임대부주택 추진 ▲인권 친화 도시 조성을 소개했다. 그는 "보편복지가 자리 잡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기본소득 공약을 세웠다"며 "대구시 순세계잉여금(거둔 세금에서 지출금을 뺀 나머지)과 재정안정화기금 등을 활용할 계획인데 1조 4천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건물만 입주자에게 분양하고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는 토지임대부주택을 추진해서 부동산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30년째 보수 정당이 집권하면서 보수 획일적인 문화로 인해 청년들이 대구를 많이 떠나고 있다"며 "청년 정책을 발굴하고 인권과 복지가 자리 잡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에 대해 "기본소득당이 창당한 지 2년밖에 안 돼서 시민들이 낯설어하지만 최대한 대면해서 인사와 설명을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또 "격식을 갖춘 복장이 아닌 일상복 차림으로 다니다 보니 오히려 시민들의 눈에 각인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후보인 만큼 대학가나 동성로에서 버스킹 하듯 선거운동을 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신 후보는 13일 남은 선거운동 기간 한 발 더 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 후보는 "인터뷰나 토론회에 참가하는 시간 외에는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려고 한다"라며 "기본소득당이나 저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직접 다가가 정책을 설명할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