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언어 표현' 파악 어렵다…직장인 31% "화상회의 못 믿어"

플링크·오픈서베이 설문조사
"화상회의 정확성 떨어져"

3040 "뉘앙스 파악 어렵다"
50대, 화면 노출 어색함 느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3명 중 1명은 화상회의 기반 소통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스타트업 플링크는 이 같은 내용의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를 19일 발표했다. 조사는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를 통해 이루어졌다. 20~59세 직장인 200명이 참여했다. 중복 응답이 가능했다.
응답자 31%는 화상회의의 의사 전달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이유로는 ‘뉘앙스 등 비언어적 표현을 알기 어렵다’가 65%로 1위를 차지했다. 연령별 분포로는 30대가 71%. 40대의 83%가 이같이 답했다. 중간 직급으로서 상사와 부하 직원을 고루 파악해야 하는 연령대다. 20대와 50대는 절반가량만 비언어적 표현을 알기 어렵다고 답했다.

‘누가 언제 발언할지 몰라 긴장돼서’와 ‘복잡하고 추상적인 개념들을 대화만으로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응답 비율은 각각 34%였다. 플링크는 “대면 회의에 비해 제한된 정보만 얻을 수 있고, 맥락 파악에 소모하는 체력이 가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의 얼굴이 화면에 계속 보이는 것이 어색하다’는 답변 비율은 24%를 기록했다. 해당 항목은 50대 응답자의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다.

신뢰도 향상 방법으로 응답자 64%는 ‘실제 화이트보드에서 판서하듯 설명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고 했다. 62%는 ‘문서, 영상 및 음성의 다양한 확장자 파일 공유 및 동시 시청’이라고 답했다.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에도 온라인 화상회의를 활용하겠다는 응답은 89%를 차지했다. 이유로는 ‘이동 시간 절약 등 회의 전후 시간 활용이 편리해서’가 약 90%에 달해 화상회의 솔루션과 오프라인 회의의 지속적인 병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설문조사를 한 플링크는 2015년 설립됐다. 영상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페이지콜'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화상회의 플랫폼에 화이트보드 등 각종 기능을 추가한 형태다. 스트롱벤처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투자사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