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태국 물류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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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기업과 방콕에 합작사현대글로비스가 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시아 물류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태국 방콕에서 현대글로비스로지스틱스타일랜드 법인 개소식을 열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엔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 코삭 차이라스미삭 태국 CP그룹 부회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태국은 물류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어 현대글로비스는 현지 자동차 부품 제조, 물류사와 합작 형태로 태국 법인을 설립했다.
연내 전기트럭 150대 투입
현대글로비스는 태국 경영계 1위인 CP그룹 계열사의 물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CP그룹은 유통회사 CP올, 식품회사 CP푸드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지난해 21개국에서 72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현대글로비스는 연내 전기트럭 150대를 투입해 CP그룹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상품을 나를 예정이다. 5년간 전기트럭 투입 대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두 회사는 양해각서를 맺고 전기차 수소차를 이용한 친환경 물류, 드론을 이용한 스마트 물류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현대글로비스는 합작 파트너인 서밋이 제조하는 자동차 부품도 운송하기로 했다. 태국에 수입되는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차량을 차량 운반트럭으로 실어나르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동남아시아에서 2019년 베트남에 첫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해엔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세워 물류사업을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세안 국가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