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1억 이상' 국내 10만명…보유자 총 558만 명

국내 암호화폐 보유자가 55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를 1억원어치 이상 보유한 투자자도 10만 명에 육박했다. 투자 연령대는 20~40대가 80%를 차지했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암호화폐거래소(코인마켓 포함) 이용자와 보유 현황이 이같이 집계됐다. 전체 보유자 558만 명은 한 투자자가 복수의 거래소를 이용하는 경우 중복 계산하지 않고 1명으로 집계한 수치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인구(5182만 명)의 10.8%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암호화폐를 1억원어치 이상 갖고 있는 투자자는 9만4000여 명으로 전체 보유자의 1.7%였다. 10억원 이상 보유자도 4000여 명이나 됐다. 1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보유자는 73만 명(13.0%), 1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보유자는 163만 명(29.2%)이었다. 전체 보유자의 절반에 가까운 276만 명은 100만원 이하 소액 투자자였다. 암호화폐 보유자는 남성이 374만 명으로 여성(184만 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