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디허브, 의료 기술이전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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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받은 보로노이, 3800억 수출
향후 기술료 추가 수입 기대
신규 R&D 사업도 128억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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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의 기술이전과 대형 연구개발(R&D) 수주에 힘입어 케이메디허브가 지역 내 첨단 의료산업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케이메디허브의 지난 1분기 신규 R&D사업 수주금액은 128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주액(9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말까지 R&D사업 수주금액이 2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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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취임한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기업 지원과 연구 결과의 유동화(자산화)를 강조하며 신규 과제 수주를 이끌고 있다. 양 이사장은 “12년간 축적한 재단의 역량이 임계점을 돌파했다”며 “특허 기술이전 과제 수주 등 사업 성과가 차례차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취임 이후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90개 기업 관계자를 모두 만나 애로사항을 반영하는 등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의료산업계의 역량 결집을 위해 리더스포럼 등 각종 세미나를 열고, ‘입주기업 전담제도’도 도입했다. 연구 성과의 기업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발명자 보상금을 기존 50%에서 60%로 높였다. 이런 노력 덕분에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재단 내부에서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다.
케이메디허브는 대구시와 함께 공동 기획한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활성화 임상 및 실증 지원연구(30억원), 광역형 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 구축 및 운영사업(25억원) 등도 추진하고 있다.
양 이사장은 “400여 명의 석·박사 연구진이 축적해온 연구 역량이 시너지를 내기 시작하며 의료산업 허브라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며 “연구개발 외에도 특허 및 기술 이전 그리고 기업 기술 지원을 통해 바이오산업 경제를 활성화하는 구심점이 되겠다”고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