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장 출마 후보 4명의 공통 핵심공약은…'지역경제 살리기'

제8회 전국지방동시선거에서 전북 군산시장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최우선으로 꼽은 공통 공약은 '지역 경제 살리기'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단된 지 5년 만인 내년에 재가동을 결정했지만, 일자리 부족으로 인구 유출이 여전하고 상권이 쪼그라드는 등 지역경제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이런 사정을 고려해 정부도 올해 군산을 고용위기지역으로 3번째 재지정했다.

고용 유지 지원금, 노동자 직업훈련, 생활안정자금 융자 등의 수혈을 통해 경제가 온전히 살아나기 전까지 우선 피가 돌도록 긴급 처방에 나선 것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강임준(66·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현대중공업 재가동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전기차 메카 육성 등을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강 후보는 "현대중공업 재가동은 군산 재도약의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재가동하면 경항공모함 등 특수목적선과 친환경 선박 건조 등을 통해 조선 분야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 강소기업 육성 ▲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완공 ▲ 새만금 수산 가공단지 완성 ▲ 첨단복합영농단지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근열(48·국민의힘)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첫 단추는 인구 유출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낙후한 도심을 4차에 걸쳐 재개발하고 내 집 마련을 지원하는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하면 젊은이들이 고향에 정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기학(60·무소속) 후보는 새만금에 국제 영화 촬영소를 조성해 문화 산업을 육성하면 대규모 관광객 유치에 성공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아울러 금강 하구인 군산항과 장항항 사이에 있는 금란도(준설토 투기장)를 상업 시설 부지로 활성화하는 등 경제와 관광을 중심으로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여의도 면적의 약 70% 수준(202만㎡)인 금란도는 군산 원도심과의 접근성이 좋아 수십 년째 개발논의가 이어졌으나, 금강하구에 미칠 환경적 영향에 대한 우려 탓에 실제 개발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금란도 재개발사업을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반영, 4천344억원을 들여 생활체육시설 및 대규모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채남덕(70·무소속) 후보도 금란도에 해양테마파크와 야구장 등을 건설해 문화 관광 중심지로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인근 월명공원에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등을 건설해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군산시 관계자는 20일 "GM 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해 지역경제가 좀체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누가 시장이 되든 시민이 의식주를 걱정하지 않도록 먹고사는 문제에 전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