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 후보들 공약 '4인4색'…국제철도·제2에버랜드 유치

최저시급 1만1천원 지원·국제가금류센터 유치 등
제8회 전국지방동시선거에서 전북 익산시장에 출마한 후보 4명의 색다른 공약들이 눈길을 끈다.3선에 도전하는 정헌율(64·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일 "익산역이 유라시아 철도 거점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면 익산의 100년을 이끌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후보는 "익산역은 호남선, 전라선, 군산선, 장항선 등 4개 철로가 분기하는 전국 유일의 철도역으로서 유라시아 철도가 개막하면 호남권의 출발역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유라시아 철도 시대 개막에 대비해 익산역 철도차량기지 이전과 철도출입국관리소(CIQ) 설치 등 사전 준비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 정부 및 정치권과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석삼(65·국민의힘) 후보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금강변에 '제2의 에버랜드'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임 후보는 "대형 놀이시설이 들어서면 새만금 배후도시이자 국제식품 클러스터가 있는 익산이 대한민국 대표 체류형 문화·식품 관광의 메카로 발돋움해 사람이 몰려드는 문화 융성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재선 시의원 출신인 임형택(48·무소속) 후보는 청년층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그는 "시장에 당선되면 청년층의 생활 안정을 위해 최저 시급이 1만1천원이 되도록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9천160원인 법정 최저 시급에 시가 1천840원을 지원해 시급을 1만1천원으로 올리고 월 최저 임금도 230만원이 되도록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최저 시급 지원은 우선 청년층(만 18∼39세)으로 한정하되, 추후 관련 예산을 늘려 모든 시민이 혜택을 보도록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임 시장이었던 박경철(66·무소속) 후보는 국제 교류 협력 강화 등의 청사진을 밝혔다.

박 후보는 "당선 즉시 네덜란드 바네벨트시를 방문해 국제가금류 전문센터 설립을 재추진하고 양 도시 간 우호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와 바네벨트시는 박 후보 재임 시절인 2015년 동물 복지와 생산·가공 등 전반적으로 다루는 국제가금류 전문센터의 익산 설치를 합의한 바 있으나 이후 유야무야됐다.그는 또 원광대·전북대 등 도내 대학과 네덜란드의 최고 농업 명문대학 간 교류를 확대해 농업기술을 선진화하고 익산시를 유네스코 국제교육 도시로 등록, 교육을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