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D-1] 삼성반도체 공장서 방명록 대신 '3나노 웨이퍼' 서명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첫 일정인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시찰에서 반도체 웨이퍼에 서명하는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바이든 대통령의 오산공군기지 도착 직후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다.두 정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현재 가동 중인 1라인(P1)과 아직 건설 중인 3라인(P3)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조만간 양산에 돌입하는 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반 세계 최초 3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시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이 3나노 반도체 웨이퍼에 서명할 계획이다.웨이퍼는 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얇은 실리콘 판이다.

통상 공장 등 현장을 방문하면 방명록에 이름을 적는 경우가 많은데 종이 대신 반도체산업의 상징인 웨이퍼를 택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4월 백악관에서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을 소집한 회의에서 웨이퍼를 손에 들고 흔들며 대미 투자를 독려하기도 했다.미국은 반도체 연구개발, 설계, 장비에서 선두주자이지만 생산시설이 부족하다.

이에 한국과 대만 등 세계 반도체 생산을 주도하는 우방국과 함께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중국의 추격을 견제하려고 한다.

21일 정상회담에서도 반도체 등 첨단기술 협력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