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노동자 故김재순씨 추모제…"중대재해처벌법 확대해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20일 서울 용산역 앞에서 2020년 산업 재해로 숨진 장애인 노동자 김재순 씨 추모제를 열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업장 확대 등을 요구했다.

지적장애인이었던 김씨는 2020년 5월 광주 하남산업단지의 한 사업장에서 일하던 중 파쇄기에 빨려 들어가 숨졌다. 고인의 아버지 김선양 씨는 "장애인이라고 해서 차별받고, 비정규직이라고 해서 끼어 죽고 떨어져 죽는 게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인가"라며 "우리가 원하는 건 누구도 일하다 다치거나 죽지 않는 사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의 명숙 상임활동가는 "'난 장애인이 아니니까, 비정규직이 아니니까'라는 생각으로 외면할수록 우리 모두의 권리가 멀어진다"고 말했다.

전장연 회원인 정창조 씨는 "장애인 노동자 40%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을 확대해 장애인 인권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