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민주당 vs 무소속'…4년 만의 '재격돌' 고흥군수 선거

2018년 선거서 2천400여 표 차 박빙 승부
민주당 공영민 "통합 능력 자신"…무소속 송귀근 "중단없는 발전"

전남 고흥군수 선거는 4년 전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더불어민주당 공영민 후보와 무소속 송귀근 후보가 다시 만났다.2018년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출마한 송귀근 후보는 2만4천228표(52.62%)를 얻어 2만1천826표(47.37%)를 얻은 민주당 공영민 후보를 2천442표 차이로 이겼다.

설욕을 다짐하는 공 후보와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재선을 노리는 송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도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한 '재선 군수'와 지역의 변화를 원하는 '새 군수' 사이에서 유권자의 표심은 엇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기획재정부 국장을 역임한 민주당 공영민 후보는 4년간 16개 읍면을 다니며 표밭을 다졌다.

공 후보는 기획재정부에서 23년간 근무한 경력 등 풍부한 중앙 행정 경험과 인맥, 깨끗한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 ▲ 광주∼고흥∼나로우주센터 고속도로 건설 ▲ 농수축산물 브랜드화 및 6차 융복합산업 육성 ▲ 우주항공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 ▲ 맞춤형 교육, 의료, 보육과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대책 수립 ▲ 공직자 권한 대폭 위임 및 회복 등을 제시했다.공 후보는 "4년간 고흥의 515개 마을을 안 다녀본 곳이 없을 정도로 군민의 목소리를 경청했다"며 "군민을 편 가르기 하지 않고,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기획재정부에서 23년간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고흥을 지역별로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구상이 있고 자신이 있다"며 "다음 선거를 의식하지 않는 최초의 민선 군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송귀근 후보는 중단없는 지역 발전을 위해 재선 도전에 나섰다.송 후보 역시 행정안전부와 전남도, 광주시 등 33년간 중앙과 지방행정을 두루 경험한 점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주요 공약으로 ▲ 농업의 스마트화와 경쟁력 향상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 ▲ 관광객 1천만명 시대 통한 명품해양관광도시 건설 ▲ 따뜻한 복지와 건강, 탄탄한 교육환경을 갖춘 고흥 ▲ 귀농·귀촌 1번지 조성 ▲ 지역발전 위한 교통망 확충 등을 제시했다.

송 후보는 "4년 만에 군수가 바뀌면 지역 발전이 제대로 안 되고 누가 하든지 2번은 해야 지역 발전이 가능하다"며 "중단 없는 지역 발전을 위해 재선 군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방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중앙의 탄탄한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며 "무소속이지만, 군민들이 지지해주시기 때문에 전혀 외롭지 않다.오히려 정당이나 국회의원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