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바로한강' 프로젝트…강변북로·올림픽대로 지하화 공약

"강북 제일 못산다" 발언에는 "인프라 차이 보완하겠다는 뜻" 해명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20일 서울시민에 한강을 돌려주겠다며 '바로한강 프로젝트' 공약을 밝혔다.송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하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송 후보는 "강변북로는 37개 도로, 교량, 철도 등과 교차하지만 진·출입로 입체화가 미흡해 28㎞ 구간에 1시간 이상이 걸린다.

올림픽대로는 고속도로 5개, 국도 9개 등 22개 주요 도로와 교차하고 2019년 기준 1일 25만4천대 차량이 이용해 도심고속화도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지하화 사업은 공사 기간 7년으로 지하에 왕복 8차선, 지상에 신호등과 함께 4차선을 갖춰 시속 80㎞의 고속화도로 기능을 회복하려 한다"고 말했다.

도로 지하화로 생기는 부지 약 56만평은 시민공원, 공공문화·체육·편의시설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예산은 부동산 개발이익을 환수해 얻는 재원을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송 후보는 "경부고속도로, 구리세종고속도로, 경부선철도 등 주요 도로 지하화에 맞춰 서울의 교통량 1·2위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지하화해 국제도시 서울의 위상에 맞는 선진 교통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강북이 제일 못산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송 후보는 강남과 강북 간 인프라 차별을 보완하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송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상대적으로 지하철 인프라가 (강북에)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이를 보완하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국힘 측은) 그런 비판을 할 시간에 실제 강북 인프라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송 후보는 이달 19일 오전 도봉구 주공아파트 상가 앞에서 부동산 정책발표를 했다.

이날 공식 선거운동 첫날 강북에서 유세를 벌인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송 후보는 "강북이 제일 못산다.

강남과 GDP(국내총생산)가 20배 이상 차이난다"고 답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