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내놓은 세계 최대 농기계업체 주가 14% 급락, 왜?

세계 최대 농기계 생산업체인 디어앤코가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공급난이 가중될 것이란 예고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존디어’란 브랜드로 유명한 디어앤코는 20일(현지시간)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6.81달러, 매출이 13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6.69달러, 132억달러)를 웃도는 성적표다.올해 실적 가이던스도 괜찮았다. 올해 순이익이 70억~7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고했다. 시장에선 69억9000만달러의 순이익 전망치를 내놓을 것으로 봤었다.
세계 최대 농기계 업체인 디어앤코는 20일(현지시간) 1분기 호실적을 내놨으나 주가는 14% 넘게 밀렸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설명한 실적 보고서의 내용이 문제였다.

디어앤코는 “우리 제품의 트럭 및 해상 운송이 어려워져 값비싼 항공 운송을 더 많이 이용해야 했다”며 총마진 하락를 설명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총마진은 33.3%로, 1년 전의 34.3%보다 떨어졌다.

디어앤코는 “공급난이 연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부품을 조달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연료 및 비료값이 뛰면서 주요 고객층인 농민들의 소비 여력이 저하되고 있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했다.디어앤코 주가는 이날 14.03% 떨어진 주당 313.31달러로 마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