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 칼럼] 김건희 여사의 올림머리 업두 헤어스타일
입력
수정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조 바이든 대통령 만난 흰색 투피스의 김건희 여사
한미 정상회담 환영 만찬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흰색 투피스 스커트 정장에 장갑을 착용하고 지금까지 단발 헤어스타일 연출을 주로 했던 것과 다르게 올림머리 업두 헤어(upho hair) 스타일을 연출했다. 김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함께 박물관 내부를 관람했다고 전해진다.
김건희 여사의 올림머리 업두 헤어(upho hair) 스타일
김건희 여사가 올림머리를 한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예우하는 차원과 대한민국의 퍼스트레이디로서 품위 있는 이미지 연출을 위해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림머리는 단발 헤어스타일보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강화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헤어볼륨 줄이고 조금 더 자연스럽게
그리고 정수리 부분의 볼륨을 살림으로서 우아함을 극대화 하고자 한 것으로 분석된다. 머리 윗부분을 부풀린 업두 헤어(upho hair)는 육영수 여사를 비롯해 우리나라 역대 영부인들이 연출했던 머리 형태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가 주로 선호하는 헤어스타일이기도 하다. 헤어볼륨은 과하지 않게 조금 더 자연스럽게 하고 앞머리와 옆머리는 가리지 말고 깔끔하게 정리하면 더 품위 있어 보였을 것이라고 분석된다. 지구 온난화를 비롯해 환경 문제 등으로 세계적으로 퍼스트레이디들의 헤어스타일이 헤어용품 사용을 최소화 해서 내츄럴하게 연출하는 것이 대세이기도 하다.
김건희 여사가 공식석상에 함께 하지 않은 이유
바이든 대통령 방한 동안 김 여사는 다른 동행 외교 목적의 일정은 계획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이번 방한에 동행하지 않자,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김 여사도 공식석상에 함께 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퍼스트레이디의 이미지는 메시지다
퍼스트레이디가 입는 패션과 스타일의 이미지는 일종의 메시지다. 퍼스트레이디의 이미지에 국가원수인 대통령이나 자신의 정치적 신념·철학을 담기도 하고 엄청난 패션 경제효과를 창출하기도 한다.퍼스트레이디로서 패션 정치를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영부인 미셸 오바마는 공식 석상에 중저가 브랜드 기성복을 입고 등장해 서민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그럼으로써 중소 패션기업의 성장을 돕기도 했다. 동성결혼 합법 논란이 한창일 때 미셸 오바마는 유명 동성애자인 나르시소 로드리게스의 옷을 입고 나와 오바마대통령의 동성결혼 합법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퍼스트레이디의 스타일과 패션은 대중의 관심
퍼스트레이디의 지성미와 스타일은 언제나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새로운 패션 아이콘(Fashion Icon)으로서 그들이 착용한 의상, 헤어스타일, 신발, 액세서리(Accessory)까지 대중들의 화두에 있을 뿐 아니라 국가를 대표하는 퍼스트레이디이자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로서 외교적 가교역할인 셈이다. 이러한 스타일을 구성하는 요소 중 헤어스타일은 노출 정도가 크고 변화가 용이하여 다양한 자기 연출이 가능하며, 긍정적 이미지 표현을 돕는 시각적 상징물의 하나로 그 중요도가 크다고 보여진다.
헤어스타일은 사회적 현상을 표출하기도
모발을 가다듬고 꾸미는 것은 신체 보호의 기능 외에 주술적이며 심미적인 기능을 가미한 것으로 인간의 종합 예술적 표현 수단의 역할을 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 고 모발의 꾸밈새로 사람의 지위, 계급, 신분, 혼인의 유무 등을 알 수 있었다. 현대 사회에서도 헤어스타일(hair style)은 사회적 현상을 표출하는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세기 이전의 조선시대의 헤어스타일을 살펴보면, 유행에 민감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사회, 경제, 문화의 환경적인 배경이 헤어스타일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다양한 디자인이 고안되면서 헤어스타일의 급속한 변화와 유행을 가져오게 된다. 이와 같은 시대에 따른 헤어스타일 변화는 역대대통령 영부인의 헤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며 경제성장에도 기여하는 영부인 스타일
오늘날 영부인은 한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대외적으로 해당 국가의 여성들을 대표하는 유일한 지위와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당대 여성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역할을 하고 패션을 통해 정치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미셀 오바마 효과라는 말이 있다. 퍼스트레이디였던 미셸 오바마 패션이 국민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미셸 오바마는 서민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의 옷을 멋지게 소화하면서 패션산업 경제 성장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뿐만 아니라 패션을 T.P.O(시간, 장소, 상황)에 맞게 입으면서 개념패션을 선보였다고 평가받는다.
바람직한 영부인의 패션을 통한 이미지정치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지위와 역할을 수행하는 영부인의 패션을 통한 이미지정치는 매우 중요하다. 이미지는 국가의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 상황을 제대로 고려한 상황에서 시대적인 흐름을 제대로 읽고 TPO에 맞게 과하지 않게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지만 국민들의 마음이 한 방향으로 향하고 제대로 움직일수 있기 때문이다. 김건희여사의 향후 영부인으로서의 패션을 통한 이미지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한경닷컴 The Lifeist>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 박영실박사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